제주 게스트 하우스발 감염 비상…3곳서 확진자 15명 발생

[앵커]

제주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로 인한 전파 우려가 현실화된건데요.

방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에 있는 제주시의 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지난 16일과 17일 이곳을 다녀간 경기도 관광객 2명이 확진된 뒤 투숙객 2명과 관계자 6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공용 공간을 함께 이용하고 대화 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게스트하우스 일대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게스트하우스에서 다수가 모여 술자리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증언합니다.

주민들은 거리두기 2단계인 이달 중순에 20명 가까이가 술을 마시며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옥상에서 술 마시고 싶다, 이러면 옥상 공간을 오픈해주시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해서 거기에 인원 제한을 두고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확진자가 나온 게스트하우스는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애월읍 게스트하우스를 다녀간 광주 관광객이 확진 판정을 받고,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또, 이 접촉자가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하면서 이곳 투숙객 1명과 직원 2명이 확진되는 등 연쇄 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은 20대로, 집단 감염을 유발한 관광객 최초 확진자들은 입도 전부터 감염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꼭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시고 내가 PCR 검사에 음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시고 제주도에 관광을 오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한편 오늘(28일) 오후 5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68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3만여 명으로, 전체 도민의 34.2%를 차지했고, 9만여 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쳐 접종 완료자는 13.4%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박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