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 감염돼도 전파력·중증화율↓…국내 사망사례도 없어

입력 2021.07.29 (21:10) 수정 2021.07.29 (21: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을 마친다 해도,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백신 맞고도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들을 보면 전파력과 중증 악화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신 접종을 마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100%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의 경우 감염이 돼도 전파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돌파 감염자는 가족 내 2차 전파 위험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전파 위험이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48%, 화이자는 46% 낮았습니다.

영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족과 접촉한 97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조사 대상 대부분이 백신 1차 접종자여서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전파를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국내 확진자의 상당수가 가족 내 전파에 의한 것인 만큼 백신 접종 속도를 더 높여야 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한 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는 바이러스 양이나 분비 기간을 짧게 해 주기 때문에 가족 내 감염 전파력도 현저하게 낮춰줍니다."]

백신이 중증으로 악화 되는 것을 예방한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돌파 감염 추정 사례는 779명, 이 가운데 위중증으로 악화한 경우는 0.6%, 5명에 불과합니다.

백신 도입 전인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과 비교해 보면 크게 낮아진 걸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에서 돌파 감염 후 사망한 사례도 없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단장/그제 : "코로나19 백신의 돌파 감염의 발생률은 매우 낮으며, 접종 완료 후 돌파 감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중증률이나 치명률도 낮아지게 됩니다."]

간혹 발생하는 돌파 감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으로의 전파와 중증 악화를 막는 백신 효과는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돌파 감염돼도 전파력·중증화율↓…국내 사망사례도 없어
    • 입력 2021-07-29 21:10:10
    • 수정2021-07-29 21:21:00
    뉴스 9
[앵커]

백신 접종을 마친다 해도,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백신 맞고도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들을 보면 전파력과 중증 악화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신 접종을 마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100%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의 경우 감염이 돼도 전파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돌파 감염자는 가족 내 2차 전파 위험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전파 위험이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48%, 화이자는 46% 낮았습니다.

영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족과 접촉한 97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조사 대상 대부분이 백신 1차 접종자여서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전파를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국내 확진자의 상당수가 가족 내 전파에 의한 것인 만큼 백신 접종 속도를 더 높여야 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한 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은 경우는 바이러스 양이나 분비 기간을 짧게 해 주기 때문에 가족 내 감염 전파력도 현저하게 낮춰줍니다."]

백신이 중증으로 악화 되는 것을 예방한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돌파 감염 추정 사례는 779명, 이 가운데 위중증으로 악화한 경우는 0.6%, 5명에 불과합니다.

백신 도입 전인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과 비교해 보면 크게 낮아진 걸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에서 돌파 감염 후 사망한 사례도 없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단장/그제 : "코로나19 백신의 돌파 감염의 발생률은 매우 낮으며, 접종 완료 후 돌파 감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중증률이나 치명률도 낮아지게 됩니다."]

간혹 발생하는 돌파 감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으로의 전파와 중증 악화를 막는 백신 효과는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