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예선 1위, 같은 날 5천 미터 우승한 난민 선수 출신

입력 2021.08.03 (21:18) 수정 2021.08.03 (21: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달리는 도중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나 끝까지 달려 예선 1위를 차지한 육상 선수가 화젭니다.

네덜란드의 난민 출신 시판 하산 선수인데요,

같은 날 밤에 열린 다른 종목에서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와 함께 1,500m 예선이 시작됩니다.

중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주황색 유니폼의 시판 하산.

마지막 코너를 도는 순간 앞에서 넘어진 선수에 걸려 자신도 넘어지고 맙니다.

모두가 탈락이라고 생각했지만 하산은 금세 일어나 전력 질주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한 명씩 모두 따돌리는 기적 같은 레이스를 펼친 뒤 1위로 골인했습니다.

이어 밤 늦게 열린 5,000m 결승.

하산이 이번에도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번엔 넘어지지 않고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이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금메달입니다.

[시판 하산/네덜란드 육상선수 : "(1,500미터) 출발할 때만 해도 좋았는데요, 넘어졌다가 일어섰을 때는 커피를 20잔은 마신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기까지 하산은 어려운 길을 걸어와야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나 15살에 난민으로 네덜란드에 정착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인간 승리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1,500m와 5,000m에 이어 만m까지 출전해 세계 육상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중장거리 3관왕에 도전합니다.

[시판 하산/네덜란드 육상선수 : "너무 피곤하고 온몸이 아픕니다. 얼굴, 다리, 팔... 하지만 금메달을 보면 기뻐질 것 같습니다."]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하산, 그녀의 질주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영상출처:유튜브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넘어져도 예선 1위, 같은 날 5천 미터 우승한 난민 선수 출신
    • 입력 2021-08-03 21:18:23
    • 수정2021-08-03 21:26:34
    뉴스 9
[앵커]

달리는 도중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나 끝까지 달려 예선 1위를 차지한 육상 선수가 화젭니다.

네덜란드의 난민 출신 시판 하산 선수인데요,

같은 날 밤에 열린 다른 종목에서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변진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와 함께 1,500m 예선이 시작됩니다.

중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주황색 유니폼의 시판 하산.

마지막 코너를 도는 순간 앞에서 넘어진 선수에 걸려 자신도 넘어지고 맙니다.

모두가 탈락이라고 생각했지만 하산은 금세 일어나 전력 질주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한 명씩 모두 따돌리는 기적 같은 레이스를 펼친 뒤 1위로 골인했습니다.

이어 밤 늦게 열린 5,000m 결승.

하산이 이번에도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번엔 넘어지지 않고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이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금메달입니다.

[시판 하산/네덜란드 육상선수 : "(1,500미터) 출발할 때만 해도 좋았는데요, 넘어졌다가 일어섰을 때는 커피를 20잔은 마신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기까지 하산은 어려운 길을 걸어와야 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나 15살에 난민으로 네덜란드에 정착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인간 승리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1,500m와 5,000m에 이어 만m까지 출전해 세계 육상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중장거리 3관왕에 도전합니다.

[시판 하산/네덜란드 육상선수 : "너무 피곤하고 온몸이 아픕니다. 얼굴, 다리, 팔... 하지만 금메달을 보면 기뻐질 것 같습니다."]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하산, 그녀의 질주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영상출처:유튜브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