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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백신 양극화’에 악순환 우려
입력 2021.08.04 (07:46) 수정 2021.08.04 (07:52)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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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해설위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2억 명에 도달했습니다.

새로운 팬데믹 우려가 커지면서 3차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을 도입하는 나라도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진국들이 추가접종을 확대하면 백신 빈국들은 그만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른바 백신 양극화가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백신 양극화가 심화되면 접종률이 낮은 나라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코로나 종식은 또 늦어지는 악순환마저 우려됩니다.

3차 추가 접종에 가장 빨리 나선 국가는 이스라엘입니다.

마스크 착용을 선도적으로 해제했던 이스라엘은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자 지난달부터 취약자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2차 접종률이 73%에 이르는 영국도 다음 달부터 취약자와 50대 이상에 추가 접종을 시작해 올해 안에 끝낼 계획입니다.

절반이 2차 접종을 마친 독일은 다음 달부터 추가 접종에 나서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등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추가접종에 회의적이었던 미국 방역 당국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추가접종에 대비해 백신 2억 회 분을 추가 구매했습니다.

문제는 백신 불평등입니다.

선진국들이 추가 접종 목적으로 물량 확보에 뛰어들 경우 백신 빈국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접종 완료 비율은 15%에 불과하고 선진국들이 대부분입니다.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국가들은 1회 접종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거나 이제 시작단곕니다.

여기에 백신 제약사들이 가격 인상마저 예고하면서 백신 빈국들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국제적인 방역 차원에서 도움이 안된다며 추가접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현실로 다가온 선진국들의 추가 접종은 가뜩이나 어려운 백신 수급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우리로서도 남의 일이 아닌 상황입니다.

더욱이 우리 방역 당국도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선진국과 제약사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뉴스해설] ‘백신 양극화’에 악순환 우려
    • 입력 2021-08-04 07:46:27
    • 수정2021-08-04 07:52:50
    뉴스광장
이춘호 해설위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2억 명에 도달했습니다.

새로운 팬데믹 우려가 커지면서 3차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을 도입하는 나라도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진국들이 추가접종을 확대하면 백신 빈국들은 그만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른바 백신 양극화가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백신 양극화가 심화되면 접종률이 낮은 나라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코로나 종식은 또 늦어지는 악순환마저 우려됩니다.

3차 추가 접종에 가장 빨리 나선 국가는 이스라엘입니다.

마스크 착용을 선도적으로 해제했던 이스라엘은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자 지난달부터 취약자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2차 접종률이 73%에 이르는 영국도 다음 달부터 취약자와 50대 이상에 추가 접종을 시작해 올해 안에 끝낼 계획입니다.

절반이 2차 접종을 마친 독일은 다음 달부터 추가 접종에 나서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등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추가접종에 회의적이었던 미국 방역 당국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추가접종에 대비해 백신 2억 회 분을 추가 구매했습니다.

문제는 백신 불평등입니다.

선진국들이 추가 접종 목적으로 물량 확보에 뛰어들 경우 백신 빈국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접종 완료 비율은 15%에 불과하고 선진국들이 대부분입니다.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국가들은 1회 접종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거나 이제 시작단곕니다.

여기에 백신 제약사들이 가격 인상마저 예고하면서 백신 빈국들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국제적인 방역 차원에서 도움이 안된다며 추가접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현실로 다가온 선진국들의 추가 접종은 가뜩이나 어려운 백신 수급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우리로서도 남의 일이 아닌 상황입니다.

더욱이 우리 방역 당국도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선진국과 제약사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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