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흉기 난동’에 10명 부상…전동차 ‘방화 시도’까지

입력 2021.08.07 (21:25) 수정 2021.08.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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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이 진행 중인 일본 도쿄에서 30대 남성이 전동차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10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여성을 노렸다'고 말했습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 4백 명이 타고 있던 전동차 안.

놀란 승객들이 도망치고,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호소합니다.

[전동차 승객 : "구급 관계자 계십니까? 지혈해야 하는데요. (다쳤어요. 다쳤습니다.) 누구 수건 같은 거 갖고 계신 분 없나요?"]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모두 10명이 다쳤는데 이 중 20대 여대생은 중태입니다.

화를 피한 승객들은 선로로 뛰어내렸고, 전동차 운행은 4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범행 직후 도주한 용의자는 1시간여 만에 5km 떨어진 편의점에서 붙잡혔습니다.

[목격자 : "체격이 있어 보이는 남자(용의자)가 웅크린 채로 경찰관에 이끌려 순찰차로 들어가는 것을 봤습니다."]

용의자는 36살 쓰시마 유스케, 어제(6일) 낮,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에 앙심을 품고 무차별 범행을 위해 전동차에 올랐습니다.

특히 미리 준비한 식용 기름을 전동차 바닥에 뿌려 불까지 붙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행복해 보이는 여성을 노렸다", "승객이 도망치기 힘든 전동차를 범행 장소로 골랐다"고 말했습니다.

[부상자 : "페트병으로 (액체를) 뿌리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어요. 굉장히 냉정하게 보였어요."]

올림픽이 한창인 도쿄 지역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경찰 6만 명이 투입된 상태입니다.

이런 와중에 불특정 다수를 노린 이번 사건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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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흉기 난동’에 10명 부상…전동차 ‘방화 시도’까지
    • 입력 2021-08-07 21:25:02
    • 수정2021-08-07 2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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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이 진행 중인 일본 도쿄에서 30대 남성이 전동차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10명이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여성을 노렸다'고 말했습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 4백 명이 타고 있던 전동차 안.

놀란 승객들이 도망치고,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호소합니다.

[전동차 승객 : "구급 관계자 계십니까? 지혈해야 하는데요. (다쳤어요. 다쳤습니다.) 누구 수건 같은 거 갖고 계신 분 없나요?"]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모두 10명이 다쳤는데 이 중 20대 여대생은 중태입니다.

화를 피한 승객들은 선로로 뛰어내렸고, 전동차 운행은 4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범행 직후 도주한 용의자는 1시간여 만에 5km 떨어진 편의점에서 붙잡혔습니다.

[목격자 : "체격이 있어 보이는 남자(용의자)가 웅크린 채로 경찰관에 이끌려 순찰차로 들어가는 것을 봤습니다."]

용의자는 36살 쓰시마 유스케, 어제(6일) 낮,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에 앙심을 품고 무차별 범행을 위해 전동차에 올랐습니다.

특히 미리 준비한 식용 기름을 전동차 바닥에 뿌려 불까지 붙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선 "행복해 보이는 여성을 노렸다", "승객이 도망치기 힘든 전동차를 범행 장소로 골랐다"고 말했습니다.

[부상자 : "페트병으로 (액체를) 뿌리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어요. 굉장히 냉정하게 보였어요."]

올림픽이 한창인 도쿄 지역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경찰 6만 명이 투입된 상태입니다.

이런 와중에 불특정 다수를 노린 이번 사건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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