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승객, 70대 택시 기사 ‘묻지 마’ 폭행

입력 2021.08.10 (21:52) 수정 2021.08.10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에서 70대 택시 기사가 운전 중에 승객으로부터 '묻지마'식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사를 폭행한 승객은 인근 과수원에 숨어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 승객이 무언가를 놓고 온 듯 주머니 곳곳을 뒤집니다.

어디로 전화를 해보라더니, 운전 중인 택시 기사를 갑자기 주먹으로 내리칩니다.

["사람 살려! 사람 살려!"]

택시 기사를 폭행한 승객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차에서 내립니다.

70대 택시기사 A씨가 60대 남성 승객에게 폭행당한 건 지난 8일 저녁 7시쯤.

A 씨는 목적지에 도착했는데도 승객이 내리지 않아 인근 지구대로 향하던 중, 승객이 돌변해 욕설을 퍼부으며 폭행했다고 말합니다.

A 씨는 입술이 찢어지고, 신체 일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는 이른바 '묻지마 폭행'에 심각한 정신적 충격도 호소합니다.

[피해 택시 기사/음성변조 : "그만둘까 하는 그런 생각도 나요. 위협을 느끼고, 하다가 보면 어쩌면 제 목숨까지 잃겠다는 이런 생각도 들고요."]

폭행을 당한 직후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달아났던 승객은 덜미를 잡혔습니다.

택시 기사를 폭행한 승객은 택시에서 내려 바로 옆 과수원에 숨어 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피의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운전 중인 택시와 버스 기사 등을 폭행하는 사건은 제주에서만 해마다 50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술 취한 승객, 70대 택시 기사 ‘묻지 마’ 폭행
    • 입력 2021-08-10 21:52:37
    • 수정2021-08-10 22:04:30
    뉴스9(제주)
[앵커]

제주에서 70대 택시 기사가 운전 중에 승객으로부터 '묻지마'식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사를 폭행한 승객은 인근 과수원에 숨어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시 승객이 무언가를 놓고 온 듯 주머니 곳곳을 뒤집니다.

어디로 전화를 해보라더니, 운전 중인 택시 기사를 갑자기 주먹으로 내리칩니다.

["사람 살려! 사람 살려!"]

택시 기사를 폭행한 승객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차에서 내립니다.

70대 택시기사 A씨가 60대 남성 승객에게 폭행당한 건 지난 8일 저녁 7시쯤.

A 씨는 목적지에 도착했는데도 승객이 내리지 않아 인근 지구대로 향하던 중, 승객이 돌변해 욕설을 퍼부으며 폭행했다고 말합니다.

A 씨는 입술이 찢어지고, 신체 일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는 이른바 '묻지마 폭행'에 심각한 정신적 충격도 호소합니다.

[피해 택시 기사/음성변조 : "그만둘까 하는 그런 생각도 나요. 위협을 느끼고, 하다가 보면 어쩌면 제 목숨까지 잃겠다는 이런 생각도 들고요."]

폭행을 당한 직후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달아났던 승객은 덜미를 잡혔습니다.

택시 기사를 폭행한 승객은 택시에서 내려 바로 옆 과수원에 숨어 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피의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운전 중인 택시와 버스 기사 등을 폭행하는 사건은 제주에서만 해마다 50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