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설계온도 상향, “환경적 영향 검토해야”
입력 2021.08.10 (23:21)
수정 2021.08.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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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신고리원전 3·4호기의 설계온도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관련해 설계 변경에 대한 '기술적 검증'만 이뤄져선 안 되며, 원전 냉각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 등 환경적 평가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원전 3·4호기의 설계온도를 3.3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발전소 가동에 이용되는 바닷물 온도 기준을 높인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펌프와 배관 작동 등의 문제는 '없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설계온도 상향과 관련해 '기술적 성능'만을 따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3도가 넘는 기준 온도 변경이 가져올 환경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특히 기후위기 가속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원전 냉각수 계통의 물 온도를 높이면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고수성/바다드림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3도라는 건 아예 이 바다 환경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이거든요. 기후위기를 핑계삼아 또, 수온을 더 상승시킨다는 건 바다를 다 버리자는 거죠."]
때문에 한수원이 설계온도 변경의 배경과 영향을 공개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논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용석록/탈핵울산시민행동 위원장 : "정보 공유 없이 허가를 신청하고 원안위(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심사해서 서류상으로 검토 끝났다고 통과될 문제인가…. 굉장히 사회적인 문제이고, 모든 국내 핵발전소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면밀하게…."]
이에 대해 한수원은 "해수 온도 범위가 상향되더라도 실제 열 배출량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신고리원전 3·4호기의 설계온도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관련해 설계 변경에 대한 '기술적 검증'만 이뤄져선 안 되며, 원전 냉각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 등 환경적 평가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원전 3·4호기의 설계온도를 3.3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발전소 가동에 이용되는 바닷물 온도 기준을 높인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펌프와 배관 작동 등의 문제는 '없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설계온도 상향과 관련해 '기술적 성능'만을 따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3도가 넘는 기준 온도 변경이 가져올 환경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특히 기후위기 가속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원전 냉각수 계통의 물 온도를 높이면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고수성/바다드림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3도라는 건 아예 이 바다 환경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이거든요. 기후위기를 핑계삼아 또, 수온을 더 상승시킨다는 건 바다를 다 버리자는 거죠."]
때문에 한수원이 설계온도 변경의 배경과 영향을 공개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논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용석록/탈핵울산시민행동 위원장 : "정보 공유 없이 허가를 신청하고 원안위(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심사해서 서류상으로 검토 끝났다고 통과될 문제인가…. 굉장히 사회적인 문제이고, 모든 국내 핵발전소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면밀하게…."]
이에 대해 한수원은 "해수 온도 범위가 상향되더라도 실제 열 배출량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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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리 설계온도 상향, “환경적 영향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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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8-10 23:21:35
- 수정2021-08-10 23:35:15
[앵커]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신고리원전 3·4호기의 설계온도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관련해 설계 변경에 대한 '기술적 검증'만 이뤄져선 안 되며, 원전 냉각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 등 환경적 평가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원전 3·4호기의 설계온도를 3.3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발전소 가동에 이용되는 바닷물 온도 기준을 높인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펌프와 배관 작동 등의 문제는 '없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설계온도 상향과 관련해 '기술적 성능'만을 따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3도가 넘는 기준 온도 변경이 가져올 환경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특히 기후위기 가속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원전 냉각수 계통의 물 온도를 높이면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고수성/바다드림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3도라는 건 아예 이 바다 환경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이거든요. 기후위기를 핑계삼아 또, 수온을 더 상승시킨다는 건 바다를 다 버리자는 거죠."]
때문에 한수원이 설계온도 변경의 배경과 영향을 공개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논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용석록/탈핵울산시민행동 위원장 : "정보 공유 없이 허가를 신청하고 원안위(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심사해서 서류상으로 검토 끝났다고 통과될 문제인가…. 굉장히 사회적인 문제이고, 모든 국내 핵발전소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면밀하게…."]
이에 대해 한수원은 "해수 온도 범위가 상향되더라도 실제 열 배출량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신고리원전 3·4호기의 설계온도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관련해 설계 변경에 대한 '기술적 검증'만 이뤄져선 안 되며, 원전 냉각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 등 환경적 평가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원전 3·4호기의 설계온도를 3.3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발전소 가동에 이용되는 바닷물 온도 기준을 높인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펌프와 배관 작동 등의 문제는 '없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설계온도 상향과 관련해 '기술적 성능'만을 따져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3도가 넘는 기준 온도 변경이 가져올 환경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특히 기후위기 가속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원전 냉각수 계통의 물 온도를 높이면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고수성/바다드림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3도라는 건 아예 이 바다 환경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이거든요. 기후위기를 핑계삼아 또, 수온을 더 상승시킨다는 건 바다를 다 버리자는 거죠."]
때문에 한수원이 설계온도 변경의 배경과 영향을 공개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논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용석록/탈핵울산시민행동 위원장 : "정보 공유 없이 허가를 신청하고 원안위(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심사해서 서류상으로 검토 끝났다고 통과될 문제인가…. 굉장히 사회적인 문제이고, 모든 국내 핵발전소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면밀하게…."]
이에 대해 한수원은 "해수 온도 범위가 상향되더라도 실제 열 배출량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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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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