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성추행’ 쿠오모 뉴욕주지사 결국 사임…의혹은 부인

입력 2021.08.11 (06:29) 수정 2021.08.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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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일주일만에 결국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탄핵은 피하기 위해 자진사퇴를 선택한 걸로 보이는데 끝까지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현직 보좌관 11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결국, 주지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주 검찰이 쿠오모 주지사의 '성희롱'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내놓은지, 일주일만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하고 나선데다, 뉴욕주 의회가 탄핵절차를 밟기 시작해 강제 퇴진이 아닌 자진 사퇴를 서둘러 결정한 걸로 보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 "제가 11명의 여성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피해 여성들에게 사과는 했지만, 혐의는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들은 '친절'에서 나온 거지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겁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 "결혼식장에서 한 여성의 뺨에 키스했는데, 저는 친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그것이 너무 공격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지난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이 잇따라 공개 증언을 한 바 있습니다.

[브리트니/쿠오모 뉴욕주지사 전 보좌관 : "그가 내 볼에 키스를 하려다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입술에 키스를 했습니다.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뉴욕 주지사입니다."]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 바로 CNN 방송의 유명 앵커 크리스 쿠오모입니다.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인데, '성추행 의혹 대책회의'에 참석해 언론 발표문도 직접 작성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거의 모든 미국 언론들의 머릿기사는 하루종일 '쿠오모 사임' 입니다.

차기 대권 주자로도 꼽혀온 유력 정치인의 갑작스런 추락에 그만큼 미국인들의 관심이 크다는 건데, 사임 이유가 '부하 직원 성추행' 의혹이라는 게 미국 사회에 더 충격을 주고 있는 듯 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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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명 성추행’ 쿠오모 뉴욕주지사 결국 사임…의혹은 부인
    • 입력 2021-08-11 06:29:08
    • 수정2021-08-11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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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일주일만에 결국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탄핵은 피하기 위해 자진사퇴를 선택한 걸로 보이는데 끝까지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현직 보좌관 11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결국, 주지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주 검찰이 쿠오모 주지사의 '성희롱'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내놓은지, 일주일만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사임을 요구하고 나선데다, 뉴욕주 의회가 탄핵절차를 밟기 시작해 강제 퇴진이 아닌 자진 사퇴를 서둘러 결정한 걸로 보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 "제가 11명의 여성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피해 여성들에게 사과는 했지만, 혐의는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자신이 한 행동들은 '친절'에서 나온 거지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겁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 "결혼식장에서 한 여성의 뺨에 키스했는데, 저는 친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그것이 너무 공격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지난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이 잇따라 공개 증언을 한 바 있습니다.

[브리트니/쿠오모 뉴욕주지사 전 보좌관 : "그가 내 볼에 키스를 하려다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입술에 키스를 했습니다.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뉴욕 주지사입니다."]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 바로 CNN 방송의 유명 앵커 크리스 쿠오모입니다.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인데, '성추행 의혹 대책회의'에 참석해 언론 발표문도 직접 작성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거의 모든 미국 언론들의 머릿기사는 하루종일 '쿠오모 사임' 입니다.

차기 대권 주자로도 꼽혀온 유력 정치인의 갑작스런 추락에 그만큼 미국인들의 관심이 크다는 건데, 사임 이유가 '부하 직원 성추행' 의혹이라는 게 미국 사회에 더 충격을 주고 있는 듯 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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