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역으로는 확산세 차단 어려워”…추가조치 신속 도입

입력 2021.08.11 (21:01) 수정 2021.08.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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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중순에 신규 확진자 수가 2천3백여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 예측이 현실이 됐습니다.

어제(10일) 2223명에 이어 오늘(11일)도 2천 명 안팎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최고단계로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확진자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먼저, 왜 이런 건지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최고 단계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된 건 지난 달 12일.

당시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1,100명이었습니다.

4단계 적용 한 달이 됐지만 확진자 수는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강력한 방역 조치에도 유행이 잦아들지 않는 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 가장 큽니다.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2.5배 강한데, 국내 확진자 10명 중 7명꼴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델타 변이는) 초기 감염력이 강해 전파 차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이 많은 상황에서 이동과 만남은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7월말 8월초 휴가철은 겨우 억눌러 놓은 증가세를 다시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역간 이동량이 늘면서, 4차 유행 초기 수도권에 쏠렸던 감염 확산세는 비수도권으로도 번졌습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했으며 휴가 후 복귀 등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다시 (늘었습니다.)"]

지역별로 거리두기 단계에 차등을 둔 것도 유행을 키우는 데 한 몫 했습니다.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하고 있는 방역조치로는 확산세를 차단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능한 추가 방역 조치를 검토해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거리두기 체계의 변화나 혹은 방역조치에 대한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현 수준의 확진자가 장기간 이어지면 의료 체계 붕괴도 우려되는 만큼, 정부의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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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방역으로는 확산세 차단 어려워”…추가조치 신속 도입
    • 입력 2021-08-11 21:01:54
    • 수정2021-08-11 22:41:55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중순에 신규 확진자 수가 2천3백여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

정은경 본부장 예측이 현실이 됐습니다.

어제(10일) 2223명에 이어 오늘(11일)도 2천 명 안팎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최고단계로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확진자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먼저, 왜 이런 건지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최고 단계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된 건 지난 달 12일.

당시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1,100명이었습니다.

4단계 적용 한 달이 됐지만 확진자 수는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강력한 방역 조치에도 유행이 잦아들지 않는 건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이 가장 큽니다.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2.5배 강한데, 국내 확진자 10명 중 7명꼴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델타 변이는) 초기 감염력이 강해 전파 차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이 많은 상황에서 이동과 만남은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7월말 8월초 휴가철은 겨우 억눌러 놓은 증가세를 다시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역간 이동량이 늘면서, 4차 유행 초기 수도권에 쏠렸던 감염 확산세는 비수도권으로도 번졌습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했으며 휴가 후 복귀 등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다시 (늘었습니다.)"]

지역별로 거리두기 단계에 차등을 둔 것도 유행을 키우는 데 한 몫 했습니다.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하고 있는 방역조치로는 확산세를 차단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능한 추가 방역 조치를 검토해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거리두기 체계의 변화나 혹은 방역조치에 대한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현 수준의 확진자가 장기간 이어지면 의료 체계 붕괴도 우려되는 만큼, 정부의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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