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에 집중…2차 접종 연기 괜찮나?

입력 2021.08.12 (07:06) 수정 2021.08.1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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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앵커 브리핑, 위중증 환자 관련해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 387명입니다.

4차 유행 들어 가장 많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위중증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건데요.

감염 재생산지수를 보면 전국 기준 '1' 아래로 내려가며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이긴 합니다.

그러나 비수도권엔 '1'을 넘는 지역도 있어서 정체 국면이라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늘어나는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충분한 가도 걱정인데요.

코로나19 확진자 만을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수도권은 78%, 비수도권은 70%의 병상이 차 있습니다.

중환자 전담 병상도 수도권은 70%가량의 병상이 이미 사용 중입니다.

위중증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 장비인 에크모는 현재 46명의 환자가 사용 중인데요.

대한흉부외과학회는 지난해 9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면서 우려했습니다.

국내 백신 도입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한정된 백신 물량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없는 살림일수록 효과적으로 써야겠죠.

정부는 1차 접종자 비율을 높이는 게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2차 접종자의 일정을 뒤로 미뤘는데요.

이래도 괜찮은 건지, 백신 접종 계획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는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하면 감염 예방 효과는 크지 않지만,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악화될 확률은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백신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위험도를 낮추는 데 방점을 찍고 우선적으로 1차 접종자를 늘려 나가기로 했습니다.

불가피하게 2차 접종자의 일정은 2주씩 뒤로 미뤄졌습니다.

[정은경/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 "델타 변이 대응을 위해서는 신속한 접종 완료도 중요하지만, 입원이나 중증 예방을 위해서 1차 접종자를 확대하는 것 또한 중요한 상황입니다."]

2차 접종이 미뤄진 경우는 50대 일반 국민과 지자체가 정한 우선 접종 대상자 등입니다.

이들에게서 시간을 번 동안 18살에서 49살까지 1차 접종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WHO가) 권고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다른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사례를 고려해서 (연기를) 결정하였다는 부분을 말씀드립니다."]

문제는 2차 접종이 연기된 50대의 면역력입니다.

위중증 환자 비율은 50대가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2차 접종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에 오랫동안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50대는 더 이상 6주 이상 (간격을) 늘리지 마시고 반드시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해 주셔야 델타 변이에 어느 정도 방어력이 있죠."]

요양병원에서 돌파 감염이 잇따르며 고위험군의 3차 접종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 것도 부담입니다.

당국은 일단 2차 접종 예약일이 추석 연휴인 경우, 접종일을 5일씩 앞당겨 접종 간격이 6주를 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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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2 07:06:45
    • 수정2021-08-12 07: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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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앵커 브리핑, 위중증 환자 관련해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 387명입니다.

4차 유행 들어 가장 많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위중증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건데요.

감염 재생산지수를 보면 전국 기준 '1' 아래로 내려가며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이긴 합니다.

그러나 비수도권엔 '1'을 넘는 지역도 있어서 정체 국면이라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늘어나는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충분한 가도 걱정인데요.

코로나19 확진자 만을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수도권은 78%, 비수도권은 70%의 병상이 차 있습니다.

중환자 전담 병상도 수도권은 70%가량의 병상이 이미 사용 중입니다.

위중증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 장비인 에크모는 현재 46명의 환자가 사용 중인데요.

대한흉부외과학회는 지난해 9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면서 우려했습니다.

국내 백신 도입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한정된 백신 물량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없는 살림일수록 효과적으로 써야겠죠.

정부는 1차 접종자 비율을 높이는 게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2차 접종자의 일정을 뒤로 미뤘는데요.

이래도 괜찮은 건지, 백신 접종 계획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는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하면 감염 예방 효과는 크지 않지만,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악화될 확률은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백신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위험도를 낮추는 데 방점을 찍고 우선적으로 1차 접종자를 늘려 나가기로 했습니다.

불가피하게 2차 접종자의 일정은 2주씩 뒤로 미뤄졌습니다.

[정은경/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 "델타 변이 대응을 위해서는 신속한 접종 완료도 중요하지만, 입원이나 중증 예방을 위해서 1차 접종자를 확대하는 것 또한 중요한 상황입니다."]

2차 접종이 미뤄진 경우는 50대 일반 국민과 지자체가 정한 우선 접종 대상자 등입니다.

이들에게서 시간을 번 동안 18살에서 49살까지 1차 접종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예외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WHO가) 권고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다른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사례를 고려해서 (연기를) 결정하였다는 부분을 말씀드립니다."]

문제는 2차 접종이 연기된 50대의 면역력입니다.

위중증 환자 비율은 50대가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2차 접종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에 오랫동안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50대는 더 이상 6주 이상 (간격을) 늘리지 마시고 반드시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해 주셔야 델타 변이에 어느 정도 방어력이 있죠."]

요양병원에서 돌파 감염이 잇따르며 고위험군의 3차 접종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 것도 부담입니다.

당국은 일단 2차 접종 예약일이 추석 연휴인 경우, 접종일을 5일씩 앞당겨 접종 간격이 6주를 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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