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 격상에 ‘낮술’…“운전대 잡으면 안 돼요”

입력 2021.08.12 (09:50) 수정 2021.08.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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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근 부산도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가면서 저녁 모임이 어려워지자, 낮시간을 이용해 모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을 피해 낮술을 즐기다 운전대까지 잡는 일, 없어야겠죠?

최위지 기자가 경찰의 단속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이 지날 무렵 횟집이 밀집한 부산의 한 바닷가 도로.

경찰이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창문 속으로 음주 감지기를 집어넣습니다.

[경찰 : "음주 단속 중입니다."]

갑작스레 벌어진 대낮 음주 단속에 일부 운전자는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경찰 : "요새는 낮에도 한다 아닙니까. 밤에는 술을 못 먹게 하니까."]

부산은 현재 방역 최고 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된 상황.

저녁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모일 수 없는 데다 밤 10시면 식당도 문을 닫습니다.

이 때문에 점심 시간에 모임을 했다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낮 시간대 음주 운전 교통사고는 14건으로, 한 달 전보다 75% 늘었습니다.

[고경국/부산 해운대경찰서 교통안전계 안전1팀장 : "분위기에 그냥 한 두잔 자기도 모르게 먹는 경우 있어요. 낮이니까 취기가 덥고 하니까 확 오르죠. 출발할 때는 몰라도 출발하고 나면 오르기 때문에…."]

2018년 12월부터 음주운전 면허 정지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로 크게 강화됐습니다.

식사하면서 마신 술 한 두 잔으로도 단속에 적발될 수 있는 겁니다.

경찰은 식당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낮 시간대 불시 음주 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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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계 격상에 ‘낮술’…“운전대 잡으면 안 돼요”
    • 입력 2021-08-12 09:50:12
    • 수정2021-08-12 10:42:38
    930뉴스(창원)
[앵커]

인근 부산도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가면서 저녁 모임이 어려워지자, 낮시간을 이용해 모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녁을 피해 낮술을 즐기다 운전대까지 잡는 일, 없어야겠죠?

최위지 기자가 경찰의 단속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이 지날 무렵 횟집이 밀집한 부산의 한 바닷가 도로.

경찰이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창문 속으로 음주 감지기를 집어넣습니다.

[경찰 : "음주 단속 중입니다."]

갑작스레 벌어진 대낮 음주 단속에 일부 운전자는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경찰 : "요새는 낮에도 한다 아닙니까. 밤에는 술을 못 먹게 하니까."]

부산은 현재 방역 최고 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된 상황.

저녁 6시 이후에는 3명 이상 모일 수 없는 데다 밤 10시면 식당도 문을 닫습니다.

이 때문에 점심 시간에 모임을 했다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낮 시간대 음주 운전 교통사고는 14건으로, 한 달 전보다 75% 늘었습니다.

[고경국/부산 해운대경찰서 교통안전계 안전1팀장 : "분위기에 그냥 한 두잔 자기도 모르게 먹는 경우 있어요. 낮이니까 취기가 덥고 하니까 확 오르죠. 출발할 때는 몰라도 출발하고 나면 오르기 때문에…."]

2018년 12월부터 음주운전 면허 정지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로 크게 강화됐습니다.

식사하면서 마신 술 한 두 잔으로도 단속에 적발될 수 있는 겁니다.

경찰은 식당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낮 시간대 불시 음주 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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