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본가, ‘겨울연가 준상이네 집’ 역사 속으로

입력 2021.08.12 (10:30) 수정 2021.08.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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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여 년 전의 드라마 '겨울연가'는 한류의 원조 드라마로 꼽힙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욘사마'가 살던 '준상이네 집'은 한때 한류 관광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지만 한류의 인기도 세월을 비켜가진 못했는데요.

결국, '준상이네 집'이 어제(11일) 철거됐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 대 초반 방송된 KBS의 드라마 '겨울연가'.

아름다운 영상과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습니다.

주인공 준상이가 살던 집은 한류 관광의 필수 코스로 떠올랐습니다.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이 하루에 수백 명씩 몰려들었습니다.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준상이네 집'이 철거되는 겁니다.

시민들은 아쉬운 마음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김복희/춘천시 소양로 : "우리도 구경을 했지 애들 데리고. ‘한류’ 이런 거에 대해서 많이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는데 약간 좀 그런 아쉬움이 좀 있어요. 아쉽더라고. 조금 더 보존을 조금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춘천시는 한때 이 집을 사들여 관광 명소화 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세월이 흘러 한류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결국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철거된 자리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섭니다.

준상이네집의 촬영소품 일부만 단지 한켠에 기념으로 남겨둘 생각입니다.

[우춘수/춘천소양촉진2구역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 "어린이 공원이 들어서서 시에다 기부채납할 예정입니다. 그 자리에 준상이네 집의 역사성과 뭐 이런 거를 보존할 예정입니다."]

벌써 20년 전에 문화예술의 산업적 가치를 입증하며 한류 열풍을 만들어냈던 '겨울연가'.

그리고, 준상이네 집.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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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의 본가, ‘겨울연가 준상이네 집’ 역사 속으로
    • 입력 2021-08-12 10:30:22
    • 수정2021-08-12 11:21:04
    930뉴스(춘천)
[앵커]

20여 년 전의 드라마 '겨울연가'는 한류의 원조 드라마로 꼽힙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욘사마'가 살던 '준상이네 집'은 한때 한류 관광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지만 한류의 인기도 세월을 비켜가진 못했는데요.

결국, '준상이네 집'이 어제(11일) 철거됐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 대 초반 방송된 KBS의 드라마 '겨울연가'.

아름다운 영상과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습니다.

주인공 준상이가 살던 집은 한류 관광의 필수 코스로 떠올랐습니다.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이 하루에 수백 명씩 몰려들었습니다.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준상이네 집'이 철거되는 겁니다.

시민들은 아쉬운 마음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김복희/춘천시 소양로 : "우리도 구경을 했지 애들 데리고. ‘한류’ 이런 거에 대해서 많이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는데 약간 좀 그런 아쉬움이 좀 있어요. 아쉽더라고. 조금 더 보존을 조금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춘천시는 한때 이 집을 사들여 관광 명소화 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세월이 흘러 한류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결국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철거된 자리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섭니다.

준상이네집의 촬영소품 일부만 단지 한켠에 기념으로 남겨둘 생각입니다.

[우춘수/춘천소양촉진2구역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 "어린이 공원이 들어서서 시에다 기부채납할 예정입니다. 그 자리에 준상이네 집의 역사성과 뭐 이런 거를 보존할 예정입니다."]

벌써 20년 전에 문화예술의 산업적 가치를 입증하며 한류 열풍을 만들어냈던 '겨울연가'.

그리고, 준상이네 집.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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