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장남 ‘고모부 찬스’ 인턴 논란

입력 2021.08.12 (21:31) 수정 2021.08.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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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청문회를 앞둔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장남의 인턴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후보자 여동생 남편, 즉 장남의 고모부가 회장으로 있는 증권사에서 특혜 인턴을 했다는 지적인데, 후보자 측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주영 기잡니다.

[리포트]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된 고승범 후보자.

고 후보자의 장남 고 모 씨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인턴 근무를 했습니다.

두 달 동안 인턴 근무를 근거로 213만 원을 벌었다고도 신고했습니다.

장남이 근무했던 한국투자증권은 고승범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 즉 매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삽니다.

고 후보자 장남 입장에선 이른바 '고모부 찬스'를 이용해 인턴 경력을 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고승범 후보자 측은 아들의 인턴 지원과 근무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향후 아들의 취업 과정 등에 인턴 경력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승범 후보자의 매제가 현직 금융인이란 점은 금융위원장 활동에 있어서도 제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 설치법에 따라 한국투자증권 안건에 대한 심의 의결 과정에서 고 후보자가 빠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금융위 측은 과거 고 후보자가 금융위와 한국은행 근무 때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금융위원장이 되더라도 원칙은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고승범 후보자는 20년 전인 2000년대 초반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부인과 자녀들이 위장 전입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관련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달 중순 이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현석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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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장남 ‘고모부 찬스’ 인턴 논란
    • 입력 2021-08-12 21:31:07
    • 수정2021-08-12 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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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청문회를 앞둔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장남의 인턴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후보자 여동생 남편, 즉 장남의 고모부가 회장으로 있는 증권사에서 특혜 인턴을 했다는 지적인데, 후보자 측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주영 기잡니다.

[리포트]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된 고승범 후보자.

고 후보자의 장남 고 모 씨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 인턴 근무를 했습니다.

두 달 동안 인턴 근무를 근거로 213만 원을 벌었다고도 신고했습니다.

장남이 근무했던 한국투자증권은 고승범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 즉 매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삽니다.

고 후보자 장남 입장에선 이른바 '고모부 찬스'를 이용해 인턴 경력을 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고승범 후보자 측은 아들의 인턴 지원과 근무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향후 아들의 취업 과정 등에 인턴 경력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승범 후보자의 매제가 현직 금융인이란 점은 금융위원장 활동에 있어서도 제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 설치법에 따라 한국투자증권 안건에 대한 심의 의결 과정에서 고 후보자가 빠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금융위 측은 과거 고 후보자가 금융위와 한국은행 근무 때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금융위원장이 되더라도 원칙은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고승범 후보자는 20년 전인 2000년대 초반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부인과 자녀들이 위장 전입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관련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달 중순 이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현석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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