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포인트 환불해 달라”…한밤 항의에 북새통

입력 2021.08.13 (06:19) 수정 2021.08.13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편의점이나 마트 같은 곳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20% 싸게 팔아 인기를 끌던 한 업체가 갑자기 판매를 중단하고 포인트 가맹점도 크게 줄였습니다.

포인트를 샀던 사람들은 업체를 찾아가 돈을 돌려달라며 늦은 밤까지 항의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간인데도 건물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계단에도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한 업체에서 산 포인트 상품권을 환불 해달라며 업체를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포인트 구매 고객/음성변조 : "가족 것까지 다 합쳐서 (구매 금액이) 한 150만 원 정도…작년부터 쓰기 시작해서 한 1년 정도 썼어요."]

이 업체는 음식점이나 마트, 편의점 같은 곳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20% 싸게 팔았습니다.

예를 들어 8만 원을 내면 10만 포인트를 사서 쓸 수 있었던 겁니다.

포인트 가맹점이 200여 개 브랜드, 6만 곳이 넘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고객은 수십만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는 그제 오후 갑자기 포인트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가맹점도 10분의 1 정도로 줄이면서, 일부 음식점에서만 포인트를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사업을 하기 위해선 별도 사업자 등록이 필요하다는 금융감독원 안내에 따라, 등록할 때까지 서비스를 임시로 축소했다는 게 업체 설명입니다.

올해 말까지는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포인트 쓸 곳이 줄어든 고객들은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업체는 온라인 환불 신청을 받겠다고 했는데, 사무실로 가야만 환불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고객 수백 명이 찾아가 늦은 밤까지 항의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몰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포인트 구매 고객/음성변조 : "(포인트가) 지금 한 400만 원 정도 있어요. 돈을 돌려준 분도 있고 못 받은 분도 있고 그렇다고 해서 그걸 확인하러 왔어요."]

업체는 사무실을 찾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오늘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고객 숫자가 많아 한동안 혼란은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서정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 포인트 환불해 달라”…한밤 항의에 북새통
    • 입력 2021-08-13 06:19:44
    • 수정2021-08-13 08:15:22
    뉴스광장 1부
[앵커]

편의점이나 마트 같은 곳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20% 싸게 팔아 인기를 끌던 한 업체가 갑자기 판매를 중단하고 포인트 가맹점도 크게 줄였습니다.

포인트를 샀던 사람들은 업체를 찾아가 돈을 돌려달라며 늦은 밤까지 항의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간인데도 건물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계단에도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한 업체에서 산 포인트 상품권을 환불 해달라며 업체를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포인트 구매 고객/음성변조 : "가족 것까지 다 합쳐서 (구매 금액이) 한 150만 원 정도…작년부터 쓰기 시작해서 한 1년 정도 썼어요."]

이 업체는 음식점이나 마트, 편의점 같은 곳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20% 싸게 팔았습니다.

예를 들어 8만 원을 내면 10만 포인트를 사서 쓸 수 있었던 겁니다.

포인트 가맹점이 200여 개 브랜드, 6만 곳이 넘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고객은 수십만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는 그제 오후 갑자기 포인트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가맹점도 10분의 1 정도로 줄이면서, 일부 음식점에서만 포인트를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사업을 하기 위해선 별도 사업자 등록이 필요하다는 금융감독원 안내에 따라, 등록할 때까지 서비스를 임시로 축소했다는 게 업체 설명입니다.

올해 말까지는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포인트 쓸 곳이 줄어든 고객들은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업체는 온라인 환불 신청을 받겠다고 했는데, 사무실로 가야만 환불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고객 수백 명이 찾아가 늦은 밤까지 항의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몰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포인트 구매 고객/음성변조 : "(포인트가) 지금 한 400만 원 정도 있어요. 돈을 돌려준 분도 있고 못 받은 분도 있고 그렇다고 해서 그걸 확인하러 왔어요."]

업체는 사무실을 찾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오늘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고객 숫자가 많아 한동안 혼란은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서정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