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환자 병상 등 770여 개 추가 확보…“매일 1,600명 나와도 대응 가능”

입력 2021.08.13 (21:18) 수정 2021.08.13 (21: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천 명대 안팎에 머물고 있는데 병상은 충분한지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한 수도권 지역의 우려가 큰데 정부는 중환자 병상 등 770여 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한 달 새 2배 이상 늘어 70%에 다가섰습니다.

중등증 환자 병상은 경기 지역은 거의 다 차는 등 사정이 더 좋지 않습니다.

서울 주요 대형병원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병상 부족 대비를 위해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습니다.

우선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171개 더 늘립니다.

수도권 대학병원 등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전체 병상의 1%에서 1.5%로 확대하고, 7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9곳의 1%를 전담 병상으로 돌렸습니다.

또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수도권 종합병원을 신규로 지정해 중등증 전담치료 병상 594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병상 확충이 이루어진다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의료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하지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늘리는 만큼 코로나가 아닌 암이나 심장병 등을 치료하는 중환자 병상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모자란 대학병원 중환자 병상 상황이 더 악화돼 부수적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가 아닌 중환자 치료를 받아야 되는 중환자들이 치료를 못 받게 돼서 밀려나게 되고, 설사 중환자 병상을 확보해도 코로나 환자를 전담하는 중환자, 또 감염병 전담 의사, 또 간호사들이 부족합니다."]

한편 수도권 대형 병원 병원장 회의에서 병원장들은 기존의 중환자실 인력을 코로나 중환자 치료 인력으로 돌린 상황이라 다른 중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도권 중환자 병상 등 770여 개 추가 확보…“매일 1,600명 나와도 대응 가능”
    • 입력 2021-08-13 21:18:07
    • 수정2021-08-13 21:23:14
    뉴스 9
[앵커]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천 명대 안팎에 머물고 있는데 병상은 충분한지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한 수도권 지역의 우려가 큰데 정부는 중환자 병상 등 770여 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한 달 새 2배 이상 늘어 70%에 다가섰습니다.

중등증 환자 병상은 경기 지역은 거의 다 차는 등 사정이 더 좋지 않습니다.

서울 주요 대형병원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병상 부족 대비를 위해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습니다.

우선 행정명령을 통해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171개 더 늘립니다.

수도권 대학병원 등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전체 병상의 1%에서 1.5%로 확대하고, 7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9곳의 1%를 전담 병상으로 돌렸습니다.

또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수도권 종합병원을 신규로 지정해 중등증 전담치료 병상 594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병상 확충이 이루어진다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의료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하지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늘리는 만큼 코로나가 아닌 암이나 심장병 등을 치료하는 중환자 병상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모자란 대학병원 중환자 병상 상황이 더 악화돼 부수적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가 아닌 중환자 치료를 받아야 되는 중환자들이 치료를 못 받게 돼서 밀려나게 되고, 설사 중환자 병상을 확보해도 코로나 환자를 전담하는 중환자, 또 감염병 전담 의사, 또 간호사들이 부족합니다."]

한편 수도권 대형 병원 병원장 회의에서 병원장들은 기존의 중환자실 인력을 코로나 중환자 치료 인력으로 돌린 상황이라 다른 중환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