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함락…각국 대사관 폐쇄 등 탈출 대혼란

입력 2021.08.16 (06:21) 수정 2021.08.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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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수도 카불 내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각국은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탈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에 진입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전사들이 대통령궁 책상 뒤에 있는 모습입니다."]

총 공세를 펼치던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포위하고 압박하자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평화적으로 정권을 넘기겠다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탈레반은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조만간 대통령궁에서 탈레반이 이슬람 에미리트를 선포할 거라는 AP 통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한 직후 국외로 도피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유혈 사태를 피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미 대사관과 대통령궁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카불 공항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미 대사관의 경고도 나왔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각국 대사관들은 인력 철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카불 시내에서는 이들의 대피를 위한 헬리콥터가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미국은 자국민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미군 천명을 더 투입하기로 했으며 내일까지 모든 대사관 인력을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주 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도 잠정 폐쇄됐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아프간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이같이 결정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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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아프간 함락…각국 대사관 폐쇄 등 탈출 대혼란
    • 입력 2021-08-16 06:21:00
    • 수정2021-08-16 12:21:34
    뉴스광장 1부
[앵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수도 카불 내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각국은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탈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에 진입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전사들이 대통령궁 책상 뒤에 있는 모습입니다."]

총 공세를 펼치던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포위하고 압박하자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평화적으로 정권을 넘기겠다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탈레반은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조만간 대통령궁에서 탈레반이 이슬람 에미리트를 선포할 거라는 AP 통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한 직후 국외로 도피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유혈 사태를 피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미 대사관과 대통령궁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카불 공항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미 대사관의 경고도 나왔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각국 대사관들은 인력 철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카불 시내에서는 이들의 대피를 위한 헬리콥터가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미국은 자국민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미군 천명을 더 투입하기로 했으며 내일까지 모든 대사관 인력을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주 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도 잠정 폐쇄됐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아프간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이같이 결정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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