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결렬’ 안철수 ‘마이웨이’…민주당 양강은 정책 대결 속 신경전

입력 2021.08.17 (07:15) 수정 2021.08.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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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 대표의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 야권 대선 구도에서 다시 '제3지대' 변수가 생기게 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정책 행보에 나섰지만, 캠프끼리는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정치권 소식,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합 노력을 멈추게 됐다"라는 말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그간 감정적 충돌이 누적된 듯, 협상 결렬 배경은 국민의힘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었습니다."]

안 대표는 시대적 소명을 다 하겠다는 말로, 독자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는 2%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경쟁을 하기보다 제3지대에 머물며, 야권 단일화에 나서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대선 판도에 불확실성이 생긴 셈인데, 국민의힘은 야권 통합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양강 후보는 정책으로 맞붙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주고,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등록되도록 해 제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 "단 1년의 육아휴직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노동자가 여전히 너무나 많습니다."]

청년들을 만난 이낙연 후보는 2030 표심을 노렸습니다.

주거비 지원을 청년층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고, 교육비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 "서울대학을 제외한 9개 대학을 최소한 연고대 수준 정도로 교육비 지원을 올리겠다."]

두 후보 캠프는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격돌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 욕설을 두둔했던 황씨에 대한 보은인사라고 했고, 이재명 후보 측은 전문성이 충분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이 문제는 오늘 TV 토론회에서도 공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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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7 07:15:41
    • 수정2021-08-17 07: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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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 대표의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 야권 대선 구도에서 다시 '제3지대' 변수가 생기게 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후보는 정책 행보에 나섰지만, 캠프끼리는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정치권 소식,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합 노력을 멈추게 됐다"라는 말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의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그간 감정적 충돌이 누적된 듯, 협상 결렬 배경은 국민의힘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었습니다."]

안 대표는 시대적 소명을 다 하겠다는 말로, 독자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는 2%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경쟁을 하기보다 제3지대에 머물며, 야권 단일화에 나서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대선 판도에 불확실성이 생긴 셈인데, 국민의힘은 야권 통합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양강 후보는 정책으로 맞붙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주고,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등록되도록 해 제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 "단 1년의 육아휴직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노동자가 여전히 너무나 많습니다."]

청년들을 만난 이낙연 후보는 2030 표심을 노렸습니다.

주거비 지원을 청년층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고, 교육비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 "서울대학을 제외한 9개 대학을 최소한 연고대 수준 정도로 교육비 지원을 올리겠다."]

두 후보 캠프는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격돌했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 욕설을 두둔했던 황씨에 대한 보은인사라고 했고, 이재명 후보 측은 전문성이 충분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이 문제는 오늘 TV 토론회에서도 공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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