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8~9월 백신 도입 확대…“보건소 직원 33% 우울 위험”

입력 2021.08.17 (12:15) 수정 2021.08.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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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공급 차질을 빚었던 미국 모더나사를 항의 방문했던 정부가 오늘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8, 9월 백신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9월 백신 공급 일정도 당초보다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모더나 사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에 대해 한국 국민과 정부에 사과했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모더나 측이 8월에서 9월 백신 물량을 계획보다 확대하고, 9월 백신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정확한 백신 물량과 공급 일정은 이번 주까지 통보받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공급의 안전성과 유통 과정의 효율화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게 될 모더나 백신 물량을 국내에 우선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품질검사와 허가 등 절차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됨을 고려해 이 문제는 더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복지부는 덧붙였습니다.

오늘 0시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999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9.5%입니다.

정부의 계획대로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선 두 달 반 동안 2,600만 명 이상이 추가 접종해야 합니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이 1년 반 넘게 장기화되면서 보건소 직원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복지부는 전국 17개 보건소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33%가 우울 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사 당시 15%로 나타난 것보다 2배 넘게 급등한 것이며, 18%로 집계된 일반 국민보다 훨씬 높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보건소 직원 중 91%가 삶의 질이 나빠졌고, 76%는 신체 건강이, 81%는 정신 건강이 악화됐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불안과 우울 등을 겪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층 상담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소당 평균 9명의 한시 인력을 파견하고, 감염병 대응 수당 등을 신설해 추가 수당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73명으로 6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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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더나 8~9월 백신 도입 확대…“보건소 직원 33% 우울 위험”
    • 입력 2021-08-17 12:15:19
    • 수정2021-08-17 13:07:57
    뉴스 12
[앵커]

백신 공급 차질을 빚었던 미국 모더나사를 항의 방문했던 정부가 오늘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8, 9월 백신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9월 백신 공급 일정도 당초보다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모더나 사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에 대해 한국 국민과 정부에 사과했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모더나 측이 8월에서 9월 백신 물량을 계획보다 확대하고, 9월 백신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정확한 백신 물량과 공급 일정은 이번 주까지 통보받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공급의 안전성과 유통 과정의 효율화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게 될 모더나 백신 물량을 국내에 우선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품질검사와 허가 등 절차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됨을 고려해 이 문제는 더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복지부는 덧붙였습니다.

오늘 0시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999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9.5%입니다.

정부의 계획대로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선 두 달 반 동안 2,600만 명 이상이 추가 접종해야 합니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이 1년 반 넘게 장기화되면서 보건소 직원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복지부는 전국 17개 보건소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33%가 우울 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사 당시 15%로 나타난 것보다 2배 넘게 급등한 것이며, 18%로 집계된 일반 국민보다 훨씬 높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보건소 직원 중 91%가 삶의 질이 나빠졌고, 76%는 신체 건강이, 81%는 정신 건강이 악화됐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불안과 우울 등을 겪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층 상담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소당 평균 9명의 한시 인력을 파견하고, 감염병 대응 수당 등을 신설해 추가 수당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73명으로 6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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