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역 수칙 위반’ 신고했지만…“단속은 허술”

입력 2021.08.17 (19:13) 수정 2021.08.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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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각종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됐지만, 정작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의 단속은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당초 신고 대상이었던 학생들에겐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역 수칙 위반 신고에 청주시 담당 공무원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민박 업주 1명과 성인 이용객 5명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으로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위반해 단속 대상이었던 학생들은 제외됐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따로 앉아 일행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 여부 확인도 허술했습니다.

민박 이용객이 출입자 발열과 기록 확인이 허술하다고 신고했지만, 이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민박 이용객/음성변조 : "(출입자 명부 안 썼다, 이런 내용도...) 네, 말씀드렸죠. (신고가 들어갔고?) 네, 말씀드렸죠."]

특히, 청주시는 현장 단속 이전에 해당 업주에게 전화를 걸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등 방역 위반 신고 내용을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조사 이전에 미리 출동 일정을 알려준 셈입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감염을 막기 위해 현장 단속 전 마스크 착용을 지시한 것뿐"이라며, "일부 신고 내용이 누락 된 채 전달받아 방문자 기록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민박은 지난 11일에도 이미 비슷한 민원으로 청주시의 계도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장소에 두 번이나 단속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점검도 하지 않은 겁니다.

[청주시 관계자 :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에 대해서 홍보하고, 더 단속하고 계도조치 함으로써 이런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청주시는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여름철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역 현장에선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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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방역 수칙 위반’ 신고했지만…“단속은 허술”
    • 입력 2021-08-17 19:13:34
    • 수정2021-08-17 20:03:18
    뉴스7(청주)
[앵커]

이처럼 각종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됐지만, 정작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의 단속은 허술하기만 했습니다.

당초 신고 대상이었던 학생들에겐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역 수칙 위반 신고에 청주시 담당 공무원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민박 업주 1명과 성인 이용객 5명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위반으로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위반해 단속 대상이었던 학생들은 제외됐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따로 앉아 일행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 여부 확인도 허술했습니다.

민박 이용객이 출입자 발열과 기록 확인이 허술하다고 신고했지만, 이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민박 이용객/음성변조 : "(출입자 명부 안 썼다, 이런 내용도...) 네, 말씀드렸죠. (신고가 들어갔고?) 네, 말씀드렸죠."]

특히, 청주시는 현장 단속 이전에 해당 업주에게 전화를 걸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등 방역 위반 신고 내용을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조사 이전에 미리 출동 일정을 알려준 셈입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감염을 막기 위해 현장 단속 전 마스크 착용을 지시한 것뿐"이라며, "일부 신고 내용이 누락 된 채 전달받아 방문자 기록 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민박은 지난 11일에도 이미 비슷한 민원으로 청주시의 계도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장소에 두 번이나 단속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점검도 하지 않은 겁니다.

[청주시 관계자 :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에 대해서 홍보하고, 더 단속하고 계도조치 함으로써 이런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청주시는 코로나19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여름철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역 현장에선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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