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관리 인력난에 구호물품비 재정난까지

입력 2021.08.18 (19:03) 수정 2021.08.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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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천 명을 넘으면서 이들과 접촉한 자가 격리자들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인력 부족에다 자가격리자들에게 제공되는 구호물품 구입비도 덩달아 불어나면서 방역 당국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전시의 누적 확진자는 5천여 명.

당연히 이들과 접촉한 자가격리자들도 늘어 현재 6천6백 명이 넘습니다.

이들을 대전시와 자치구 공무원 80여 명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 "보건소 담당 인력들이 매일매일 증상여부를 체크하면서 관리하고 있고요. 그중에 증상이 있다고 하면 바로 검사를 하면서 병원과 연계해서..."]

본인의 고유 업무를 하면서 자가격리자 관리까지 해야 합니다.

밤낮없이 쏟아지는 자가격리자의 불만이나 민원 대응도 이들의 몫입니다.

[이선미/유성구 사회돌봄과 주무관 : "과도한 요구를 할 때가 있어요. 담배를 피워야 하는데 자가격리하면서 급하게 담배도 못 사왔다, 아무도 사달랠 사람 없다, 담배 좀 사와라 이런 경우도 있고."]

자가격리자가 늘어난 만큼 구호물품 구입비도 재정부담이 커졌습니다.

대전 서구의 경우 올 상반기 구호물품 구입에 7억 8천여만 원을 써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고, 나머지 4개 자치구도 많게는 3천만 원 이상 는 곳도 있습니다.

결국 올해 구호물품 비용으로 10억 원의 예산을 잡아 놨던 대전 서구는 대전시에 3억 원의 교부금을 추가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유영식/대전시 서구 복지정책과 주무관 : "태권도발 사건이 터지면서 저희가 지금 작년(과 같은 금액의) 3억2천 만 원은 그 전에 다 소진했고, 현재까지 한 8억 정도 예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자가격리자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 자치단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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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자 관리 인력난에 구호물품비 재정난까지
    • 입력 2021-08-18 19:03:19
    • 수정2021-08-18 19:39:42
    뉴스 7
[앵커]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천 명을 넘으면서 이들과 접촉한 자가 격리자들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인력 부족에다 자가격리자들에게 제공되는 구호물품 구입비도 덩달아 불어나면서 방역 당국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전시의 누적 확진자는 5천여 명.

당연히 이들과 접촉한 자가격리자들도 늘어 현재 6천6백 명이 넘습니다.

이들을 대전시와 자치구 공무원 80여 명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 "보건소 담당 인력들이 매일매일 증상여부를 체크하면서 관리하고 있고요. 그중에 증상이 있다고 하면 바로 검사를 하면서 병원과 연계해서..."]

본인의 고유 업무를 하면서 자가격리자 관리까지 해야 합니다.

밤낮없이 쏟아지는 자가격리자의 불만이나 민원 대응도 이들의 몫입니다.

[이선미/유성구 사회돌봄과 주무관 : "과도한 요구를 할 때가 있어요. 담배를 피워야 하는데 자가격리하면서 급하게 담배도 못 사왔다, 아무도 사달랠 사람 없다, 담배 좀 사와라 이런 경우도 있고."]

자가격리자가 늘어난 만큼 구호물품 구입비도 재정부담이 커졌습니다.

대전 서구의 경우 올 상반기 구호물품 구입에 7억 8천여만 원을 써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고, 나머지 4개 자치구도 많게는 3천만 원 이상 는 곳도 있습니다.

결국 올해 구호물품 비용으로 10억 원의 예산을 잡아 놨던 대전 서구는 대전시에 3억 원의 교부금을 추가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유영식/대전시 서구 복지정책과 주무관 : "태권도발 사건이 터지면서 저희가 지금 작년(과 같은 금액의) 3억2천 만 원은 그 전에 다 소진했고, 현재까지 한 8억 정도 예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자가격리자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 자치단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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