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리’ 진실 게임에 경선 출발 전부터 내홍

입력 2021.08.18 (21:28) 수정 2021.08.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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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이준석 윤석열, 두 사람의 신경전에 원희룡 전 지사까지 뛰어들어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다른 후보들까지 가세하면서 당 전체로 갈등이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강푸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희룡 전 지사와의 통화 내용을 놓고 진실게임 양상이 벌어지자, 이준석 대표, 어젯밤(17일) SNS로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대화에서 곧 정리된다고 했던 '저거'는 당내 갈등을 뜻한 것이었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곧장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양심과 기억을 걸겠다며, 대화 속 정리된다는 '저거'는 윤 전 총장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시한을 정해 녹음파일 전체의 공개도 요구했습니다.

[원희룡/전 제주지사 : "윤석열이 지지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곧 정리될 것이고, 원희룡은 오르고 있어서 축하한다는 덕담까지 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그냥 딱하다'는 짧은 입장만 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녹취파일 공개하라고 하셨는데?) 그것에 대해선 제가 지금 상황에선 응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당 대표와 대선주자 간 당내 지지율 1위 후보를 언급한 통화 내용이 흘러나오고 녹취록이 공개되는 이례적인 상황.

공방은 주자들로도 번졌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 "하나 공개하면 또 다른 거 공개하라, 이렇게 나올 게 뻔해요. 지금. 왜곡한 것만으로도 원희룡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의원총회에서도 지도부를 흔들지 마라, 누가 흔드냐, 설전이 고스란히 공개됐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 "당내 권력 투쟁에 제발 좀 몰두하지 말았으면... (우리도 당부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거예요, 지금."]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 간 주도권 다툼에서 시작된 갈등은 주자 간 충돌, 이준석 대 반이준석 구도 갈등 등이 뒤섞인 상태로 번져,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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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정리’ 진실 게임에 경선 출발 전부터 내홍
    • 입력 2021-08-18 21:28:28
    • 수정2021-08-18 22: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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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이준석 윤석열, 두 사람의 신경전에 원희룡 전 지사까지 뛰어들어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다른 후보들까지 가세하면서 당 전체로 갈등이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강푸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희룡 전 지사와의 통화 내용을 놓고 진실게임 양상이 벌어지자, 이준석 대표, 어젯밤(17일) SNS로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대화에서 곧 정리된다고 했던 '저거'는 당내 갈등을 뜻한 것이었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곧장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양심과 기억을 걸겠다며, 대화 속 정리된다는 '저거'는 윤 전 총장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시한을 정해 녹음파일 전체의 공개도 요구했습니다.

[원희룡/전 제주지사 : "윤석열이 지지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곧 정리될 것이고, 원희룡은 오르고 있어서 축하한다는 덕담까지 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그냥 딱하다'는 짧은 입장만 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녹취파일 공개하라고 하셨는데?) 그것에 대해선 제가 지금 상황에선 응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당 대표와 대선주자 간 당내 지지율 1위 후보를 언급한 통화 내용이 흘러나오고 녹취록이 공개되는 이례적인 상황.

공방은 주자들로도 번졌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 "하나 공개하면 또 다른 거 공개하라, 이렇게 나올 게 뻔해요. 지금. 왜곡한 것만으로도 원희룡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의원총회에서도 지도부를 흔들지 마라, 누가 흔드냐, 설전이 고스란히 공개됐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 : "당내 권력 투쟁에 제발 좀 몰두하지 말았으면... (우리도 당부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거예요, 지금."]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 간 주도권 다툼에서 시작된 갈등은 주자 간 충돌, 이준석 대 반이준석 구도 갈등 등이 뒤섞인 상태로 번져,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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