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가계대출…추가 규제 예고

입력 2021.08.18 (21:50) 수정 2021.08.18 (22: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책에도 가계대출 증가폭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인 가운데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들을 소집했습니다.

연 소득의 2배 이내로 정했던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 대출한도를 줄여달라고 요청했고, 은행들은 부랴부랴 내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축소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 중입니다."]

연간 대출 원리금을 소득의 40% 이내로 제한하는 DSR 규제 한 달이 지났지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오히려 더 커진 상황.

가계부채증가율 목표치 5~6% 수준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금융당국은 추가 규제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18일)은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까지 나서,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력하고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 후보자는 특히 DSR 규제 추진 일정이 적정한지 살피겠다고 밝혀,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던 계획표가 당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제2금융권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도 지적했습니다.

[신용상/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여전히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압축해서 빨리 시행하고, 예외를 줄임으로써 대출 총량, 가계대출 관리를 좀 더 콤팩트하게 (압축해서) 진행하겠다는..."]

전방위적 규제가 예고된 상황에서 다음 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추가 규제 예고
    • 입력 2021-08-18 21:50:37
    • 수정2021-08-18 22:38:41
    뉴스 9
[앵커]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책에도 가계대출 증가폭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추가 규제를 검토 중인 가운데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금융당국은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들을 소집했습니다.

연 소득의 2배 이내로 정했던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 대출한도를 줄여달라고 요청했고, 은행들은 부랴부랴 내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축소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 중입니다."]

연간 대출 원리금을 소득의 40% 이내로 제한하는 DSR 규제 한 달이 지났지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오히려 더 커진 상황.

가계부채증가율 목표치 5~6% 수준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금융당국은 추가 규제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18일)은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까지 나서,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력하고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 후보자는 특히 DSR 규제 추진 일정이 적정한지 살피겠다고 밝혀,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던 계획표가 당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제2금융권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도 지적했습니다.

[신용상/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여전히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압축해서 빨리 시행하고, 예외를 줄임으로써 대출 총량, 가계대출 관리를 좀 더 콤팩트하게 (압축해서) 진행하겠다는..."]

전방위적 규제가 예고된 상황에서 다음 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