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만이라도…” 의료붕괴 현실화 日 ‘고육지책’

입력 2021.08.19 (21:19) 수정 2021.08.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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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병상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러면서 치료도 못 받고 집에서 숨지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고육지책으로 산소를 긴급 투여할 수 있는 임시 의료 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가족 3명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돼 자택 요양 중인 일본의 한 가정을 의료진이 찾았습니다.

["(물은 마실 수 있어요?) 가급적 마시려고 노력하는데요.."]

당장 산소 투여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데 입원할 병원이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중증 환자만 입원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꾼 일본 정부.

자택 요양 중에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자택 요양 중이던 한 30대 임신부는 지난 17일 산통을 느껴 구급차를 불렀지만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고, 집에서 출산 후 신생아는 숨졌습니다.

집에서 요양 중인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는 수도권에서만 6만 명이 넘습니다.

[구마가이 도시히토/지바현 지사 : "임신부를 비롯해 입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좀처럼 입원할 수 없는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도쿄와 인근 가나가와현, 오키나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도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임시방편으로 산소를 긴급 투여할 수 있는 이른바 산소 스테이션을 개설하고 나섰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산소 스테이션 등 3곳을 우선 준비해서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본의 확진자 수는 도쿄가 5천 명을 넘겼고, 전국으로는 2만 5천 명을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 상황은 이미 제어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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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소만이라도…” 의료붕괴 현실화 日 ‘고육지책’
    • 입력 2021-08-19 21:19:26
    • 수정2021-08-20 16:12:24
    뉴스 9
[앵커]

일본은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병상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러면서 치료도 못 받고 집에서 숨지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고육지책으로 산소를 긴급 투여할 수 있는 임시 의료 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가족 3명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돼 자택 요양 중인 일본의 한 가정을 의료진이 찾았습니다.

["(물은 마실 수 있어요?) 가급적 마시려고 노력하는데요.."]

당장 산소 투여가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데 입원할 병원이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중증 환자만 입원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꾼 일본 정부.

자택 요양 중에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자택 요양 중이던 한 30대 임신부는 지난 17일 산통을 느껴 구급차를 불렀지만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고, 집에서 출산 후 신생아는 숨졌습니다.

집에서 요양 중인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는 수도권에서만 6만 명이 넘습니다.

[구마가이 도시히토/지바현 지사 : "임신부를 비롯해 입원이 필요한 사람들이 좀처럼 입원할 수 없는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도쿄와 인근 가나가와현, 오키나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증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도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은 임시방편으로 산소를 긴급 투여할 수 있는 이른바 산소 스테이션을 개설하고 나섰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산소 스테이션 등 3곳을 우선 준비해서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본의 확진자 수는 도쿄가 5천 명을 넘겼고, 전국으로는 2만 5천 명을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 상황은 이미 제어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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