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각지에서 수도꼭지 도난 잇따라

[앵커]

세계 경제의 회복 조짐에 따라 구리 가격이 폭등하면서 일본 각지에서 구리가 섞인 수도꼭지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포트]

일본 시가 현에 있는 문화재 보관 시설입니다.

유적에서 출토된 귀중한 문화재들이 보관돼 있는데 지난 5월 이곳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사라진 것은 문화재가 아닌, 세면대에 부착돼 있던 수도꼭지 24개였습니다.

[다이나카 요스케/시가현 문화재 보호과 : "(문화재 피해가 없어서) 안심하긴 했는데 수도꼭지를 도난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놀랐습니다."]

수도꼭지는 구리와 아연 합금인데요.

구리는 전기가 잘 통해 에어컨, TV, 컴퓨터 등 각종 전자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입니다.

최근 세계적인 구리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변화로 전자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침체됐던 세계 경제의 회복 조짐에 힘입은 것입니다.

구리로 만든 이 산업용 케이블의 제작 공장은 주문에 맞추기 힘들 정돕니다.

중국 등에서 설비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케이블 수요가 증가해 코로나19 이전인 재작년 보다 주문량이 1.5배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