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가족 걱정이 가장 커요”…국내 아프간인들의 호소
입력 2021.08.21 (06:52)
수정 2021.08.2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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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약 4백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체류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박찬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인 A 씨는 10년 전 사업차 한국에 온 뒤 정착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고향으로 휴가를 다녀와 지금 상황이 당혹스럽다고 합니다.
[A 씨/국내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가지고, 우리도 깜짝 놀라가지고 가족들이랑 계속 연락해서 그냥 집에 좀 있으라고, 밖에 나오지 말고..."]
고국에 있는 부모와 누나 등 가족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A 씨/국내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히잡 같은거 쓰고, 아니면 조심스럽게 밖에 나가서 지내다가 들어가요. 지금은 괜찮지만 1주, 2주, 3주 지나면 어떻게 될지 우리도 정확하게 모르니까..."]
국내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비다 씨 가족은 탈레반이 앞서 집권했던 2000년에 러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미국 시민권자여서 고국에 있는 친척들을 영영 못 보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비다/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 "우리 가족 것은 미국 여권이잖아요. 사람들이 알면 우리 미국에서 온 거 알면 되게 위험해요, 우리한테도. 거기 사는 가족들한테도 힘들어요."]
시민단체들은 아프간 현지의 한국 기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보호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진/사단법인 두루 변호사 : "(아프간 현지) 한국기관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을 위험에 처했습니다. 기관 근무자와 가족이 한국 정부에 현지 탈출, 그리고 이주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 있는 4백여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선 체류 기간을 늘려주고, 강제 송환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박장빈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약 4백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체류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박찬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인 A 씨는 10년 전 사업차 한국에 온 뒤 정착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고향으로 휴가를 다녀와 지금 상황이 당혹스럽다고 합니다.
[A 씨/국내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가지고, 우리도 깜짝 놀라가지고 가족들이랑 계속 연락해서 그냥 집에 좀 있으라고, 밖에 나오지 말고..."]
고국에 있는 부모와 누나 등 가족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A 씨/국내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히잡 같은거 쓰고, 아니면 조심스럽게 밖에 나가서 지내다가 들어가요. 지금은 괜찮지만 1주, 2주, 3주 지나면 어떻게 될지 우리도 정확하게 모르니까..."]
국내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비다 씨 가족은 탈레반이 앞서 집권했던 2000년에 러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미국 시민권자여서 고국에 있는 친척들을 영영 못 보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비다/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 "우리 가족 것은 미국 여권이잖아요. 사람들이 알면 우리 미국에서 온 거 알면 되게 위험해요, 우리한테도. 거기 사는 가족들한테도 힘들어요."]
시민단체들은 아프간 현지의 한국 기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보호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진/사단법인 두루 변호사 : "(아프간 현지) 한국기관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을 위험에 처했습니다. 기관 근무자와 가족이 한국 정부에 현지 탈출, 그리고 이주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 있는 4백여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선 체류 기간을 늘려주고, 강제 송환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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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8-21 06:56:39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약 4백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체류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박찬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인 A 씨는 10년 전 사업차 한국에 온 뒤 정착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고향으로 휴가를 다녀와 지금 상황이 당혹스럽다고 합니다.
[A 씨/국내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가지고, 우리도 깜짝 놀라가지고 가족들이랑 계속 연락해서 그냥 집에 좀 있으라고, 밖에 나오지 말고..."]
고국에 있는 부모와 누나 등 가족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A 씨/국내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히잡 같은거 쓰고, 아니면 조심스럽게 밖에 나가서 지내다가 들어가요. 지금은 괜찮지만 1주, 2주, 3주 지나면 어떻게 될지 우리도 정확하게 모르니까..."]
국내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비다 씨 가족은 탈레반이 앞서 집권했던 2000년에 러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미국 시민권자여서 고국에 있는 친척들을 영영 못 보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비다/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 "우리 가족 것은 미국 여권이잖아요. 사람들이 알면 우리 미국에서 온 거 알면 되게 위험해요, 우리한테도. 거기 사는 가족들한테도 힘들어요."]
시민단체들은 아프간 현지의 한국 기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보호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진/사단법인 두루 변호사 : "(아프간 현지) 한국기관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을 위험에 처했습니다. 기관 근무자와 가족이 한국 정부에 현지 탈출, 그리고 이주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 있는 4백여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선 체류 기간을 늘려주고, 강제 송환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박장빈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약 4백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체류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박찬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인 A 씨는 10년 전 사업차 한국에 온 뒤 정착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 고향으로 휴가를 다녀와 지금 상황이 당혹스럽다고 합니다.
[A 씨/국내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가지고, 우리도 깜짝 놀라가지고 가족들이랑 계속 연락해서 그냥 집에 좀 있으라고, 밖에 나오지 말고..."]
고국에 있는 부모와 누나 등 가족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탈레반의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말합니다.
[A 씨/국내 거주 아프가니스탄인 : "히잡 같은거 쓰고, 아니면 조심스럽게 밖에 나가서 지내다가 들어가요. 지금은 괜찮지만 1주, 2주, 3주 지나면 어떻게 될지 우리도 정확하게 모르니까..."]
국내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비다 씨 가족은 탈레반이 앞서 집권했던 2000년에 러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미국 시민권자여서 고국에 있는 친척들을 영영 못 보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비다/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 "우리 가족 것은 미국 여권이잖아요. 사람들이 알면 우리 미국에서 온 거 알면 되게 위험해요, 우리한테도. 거기 사는 가족들한테도 힘들어요."]
시민단체들은 아프간 현지의 한국 기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보호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진/사단법인 두루 변호사 : "(아프간 현지) 한국기관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을 위험에 처했습니다. 기관 근무자와 가족이 한국 정부에 현지 탈출, 그리고 이주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 있는 4백여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해선 체류 기간을 늘려주고, 강제 송환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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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민창호 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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