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또 안전사고…이번엔 장비 점검하던 노동자 추락사

입력 2021.08.21 (06:58) 수정 2021.08.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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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안전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졌던 두산중공업에서 또다시 추락 사망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기본적인 추락 방지 시설이 없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풍력 발전 설비에 출입금지선이 쳐져 있습니다.

통제선 너머로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들이 발전 설비를 살펴봅니다.

두산중공업 풍력 1공장에서 40대 직원이 추락 사고를 당한 것은 어제 오전 8시 40분쯤입니다.

풍력 발전 설비를 점검하고 사다리에서 내려오다가, 6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이 직원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추락사고를 막을 난간이나 추락 방지망이 없었습니다.

두산중공업에선 지난 3월에도 운송업체 노동자 한 명이 무게 100톤의 설비 부품을 옮기다가 화물차와 부품 사이 끼여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지난 5월, 두산중공업에 대해 추락 위험 방지 조치를 하지 않는 등 14건의 안전조치 위반 사항을 확인해 과태료 천45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김병훈/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 : "현장에서 지켜야 할 안전조치라든지 이런 것들을 사실상 사업주가 제대로 감시를 안 하고, 집행되는지 안 되는지 이런 것들을 전혀 점검을 안 했다는 것이죠."]

두산중공업은 해당 설비가 난간이나 추락방지망을 설치할 수 없는 구조라며, 관계 기관의 사고 경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두산중공업 풍력 1공장에 작업을 즉각 중지시키고 모든 공장을 대상으로 특별 근로감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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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중공업 또 안전사고…이번엔 장비 점검하던 노동자 추락사
    • 입력 2021-08-21 06:58:52
    • 수정2021-08-21 07:09:22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3월 안전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졌던 두산중공업에서 또다시 추락 사망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기본적인 추락 방지 시설이 없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풍력 발전 설비에 출입금지선이 쳐져 있습니다.

통제선 너머로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들이 발전 설비를 살펴봅니다.

두산중공업 풍력 1공장에서 40대 직원이 추락 사고를 당한 것은 어제 오전 8시 40분쯤입니다.

풍력 발전 설비를 점검하고 사다리에서 내려오다가, 6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이 직원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추락사고를 막을 난간이나 추락 방지망이 없었습니다.

두산중공업에선 지난 3월에도 운송업체 노동자 한 명이 무게 100톤의 설비 부품을 옮기다가 화물차와 부품 사이 끼여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지난 5월, 두산중공업에 대해 추락 위험 방지 조치를 하지 않는 등 14건의 안전조치 위반 사항을 확인해 과태료 천45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김병훈/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 : "현장에서 지켜야 할 안전조치라든지 이런 것들을 사실상 사업주가 제대로 감시를 안 하고, 집행되는지 안 되는지 이런 것들을 전혀 점검을 안 했다는 것이죠."]

두산중공업은 해당 설비가 난간이나 추락방지망을 설치할 수 없는 구조라며, 관계 기관의 사고 경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두산중공업 풍력 1공장에 작업을 즉각 중지시키고 모든 공장을 대상으로 특별 근로감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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