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로 만든 태국 태권도 금메달

입력 2021.08.21 (21:24) 수정 2021.08.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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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태국의 첫 번째 태권도 금메달을 따낸 파니팍 선수, 태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는데요.

이 선수를 10년 넘게 지도한 사람이 바로 한국 출신 최영석 감독입니다.

기적을 만들어 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을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태권도 여자 49kg급의 파니팍 선수.

태국 올림픽 스포츠의 최대 희망이라는 기대에 부응하며, 태국에 첫 태권도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지난 2010년 파니팍 선수가 13살 때부터 지도해 온 태국 태권도 대표팀의 최영석 감독.

지난 리우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높였고 결국,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태국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최영석/감독 : "세계랭킹 1위고, 2년 동안 큰 국제대회에서 다 금메달을 따서 내심 정말 기대를 했습니다."]

[파니팍/선수 : "(결승전 직전에) 감독님이 '너는 할 수 있다'고 했어요. 감독님이 시합 내내 계속 할 수 있다고 소리쳤고, 진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파니팍 선수에게 지도자 최영석 감독에 대해 물었더니,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나가니까 경기 나갈 때마다 감독님이 직접 밥을 해줬는데, 김치찌개와 김치볶음밥 진짜 잘하세요."]

오래전부터 태국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최영석감독은 올림픽 이후 수많은 CF 제의가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태국 국적 취득을 위한 신청서를 냈습니다.

["제가 한국을 버리는 게 아니라 한국을 품고 태권도를 더 보급하고 더 세계화하려는 사명감에 무거운 마음으로 귀화를 결정했습니다."]

두 사람은 다음 파리 올림픽 2연패와 함께, 태국 태권도 인구 100만 명의 꿈도 함께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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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찌개로 만든 태국 태권도 금메달
    • 입력 2021-08-21 21:24:53
    • 수정2021-08-21 22:52:41
    뉴스 9
[앵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태국의 첫 번째 태권도 금메달을 따낸 파니팍 선수, 태국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는데요.

이 선수를 10년 넘게 지도한 사람이 바로 한국 출신 최영석 감독입니다.

기적을 만들어 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을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태권도 여자 49kg급의 파니팍 선수.

태국 올림픽 스포츠의 최대 희망이라는 기대에 부응하며, 태국에 첫 태권도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지난 2010년 파니팍 선수가 13살 때부터 지도해 온 태국 태권도 대표팀의 최영석 감독.

지난 리우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메달을 따며 가능성을 높였고 결국,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태국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최영석/감독 : "세계랭킹 1위고, 2년 동안 큰 국제대회에서 다 금메달을 따서 내심 정말 기대를 했습니다."]

[파니팍/선수 : "(결승전 직전에) 감독님이 '너는 할 수 있다'고 했어요. 감독님이 시합 내내 계속 할 수 있다고 소리쳤고, 진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파니팍 선수에게 지도자 최영석 감독에 대해 물었더니,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나가니까 경기 나갈 때마다 감독님이 직접 밥을 해줬는데, 김치찌개와 김치볶음밥 진짜 잘하세요."]

오래전부터 태국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최영석감독은 올림픽 이후 수많은 CF 제의가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태국 국적 취득을 위한 신청서를 냈습니다.

["제가 한국을 버리는 게 아니라 한국을 품고 태권도를 더 보급하고 더 세계화하려는 사명감에 무거운 마음으로 귀화를 결정했습니다."]

두 사람은 다음 파리 올림픽 2연패와 함께, 태국 태권도 인구 100만 명의 꿈도 함께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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