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지구촌

입력 2004.01.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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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국제정세와 우리 국익에 밀접한 영향을 끼칠 일본과 중국 그리고 미국의 2004년을 전망해 보겠습니다.
도쿄와 베이징, 워싱턴 특파원이 위성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일본으로 가볼까요? 김청원 특파원, 새해 첫날 고이즈미 총리가 또다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는데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그 동안의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해 첫날인 오늘 기모노 차림으로 신사를 기습적으로 참배했습니다.
지난 91년 취임 이후 네번째 신사를 참배한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평화와 번영이 참전자들의 희생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생각에서 참배했다며 각국마다 관습과 전통은 중요하다고 변명했습니다.
일본의 궁국주의부활 등 주변국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를 강행한 것은 보수세력을 결집시켜 올해 치를 참의원 선거에서 표를 모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라크 자위대파병을 앞두고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새해 일본은 이라크에 1000명 규모의 육해공 자위대를 파병합니다.
전투지역에 그것도 중화기로 무장한 자위대 파병은 처음입니다.
지난해 내부 전시동원법인 유사법제를 만든 데 이어 지난 67년 정한 무기금수3원칙도 개정할 방침입니다.
미국과의 미사일방어망 공동개발과 24시간 북한 감시위성 발사, 군대 보위를 명문화하는 개헌의 본격화 등 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경제난에서 벗어나 이제 군사대국으로 향하는 일본의 행보에 거침이 없어 보입니다.
⊙앵커: 그럼 중국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진흥순 특파원.
중국은 2003년에 여러 면에서 힘찬 도약을 했었는데요.
새해 어떤 국가발전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까?
⊙기자: 올해는 베이징올림픽을 위한 전면적인 건설작업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따라서 올림픽을 전후해서 국민 1인당 GDP를 2배로 끌어올리는 등 이른바 신중국건설계획에도 박차를 가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가경제역량을 강화해서 과학기술, 군사,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의 진정한 대국화를 이룬다는 것이 신중국건설 계획인데 지난해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이 그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지난 2001년 올림픽유치와 함께 WTO에 가입하고 지난해에는 북핵 6자회담까지 성사시킨 것도 이 같은 중국의 국가전략에서 나왔다고 봐야 합니다.
중국은 올해도 2차 6자회담 개최에 앞장서면서 사실상 동아시아 안보 현안까지 다룰 수 있는 6자회담 상설사무국 설치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일변도의 UN을 대신할 새로운 국제기구의 필요성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앞으로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미국입니다.
2004년 미국은 대통령선거에 관심이 집중될 텐데요, 이광출 특파원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대통령선거는 오는 11월 2일에 치러지게 됩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민주당의 딘저 버먼트 주지사가 공화당의 부시 현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부시 현 대통령은 후세인의 체포와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 포기선언 등으로 해서 지지율이 올라서 대선전에 훨씬 여유를 갖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선거전이 뜨거워지면 부시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도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테러와의 전쟁을 한층 강화하고 실업과 경제회복을 위한 자국산업의 보호 그리고 언이에 따른 통상마찰과 환율압박 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문제는 큰 진전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부시 행정부가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북핵문제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여유가 없고 북한 역시 과거의 예로 볼 때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판단이 미국 행정부 내에서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도쿄, 베이징, 워싱턴 특파원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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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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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국제정세와 우리 국익에 밀접한 영향을 끼칠 일본과 중국 그리고 미국의 2004년을 전망해 보겠습니다. 도쿄와 베이징, 워싱턴 특파원이 위성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일본으로 가볼까요? 김청원 특파원, 새해 첫날 고이즈미 총리가 또다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는데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그 동안의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해 첫날인 오늘 기모노 차림으로 신사를 기습적으로 참배했습니다. 지난 91년 취임 이후 네번째 신사를 참배한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평화와 번영이 참전자들의 희생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생각에서 참배했다며 각국마다 관습과 전통은 중요하다고 변명했습니다. 일본의 궁국주의부활 등 주변국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를 강행한 것은 보수세력을 결집시켜 올해 치를 참의원 선거에서 표를 모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라크 자위대파병을 앞두고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새해 일본은 이라크에 1000명 규모의 육해공 자위대를 파병합니다. 전투지역에 그것도 중화기로 무장한 자위대 파병은 처음입니다. 지난해 내부 전시동원법인 유사법제를 만든 데 이어 지난 67년 정한 무기금수3원칙도 개정할 방침입니다. 미국과의 미사일방어망 공동개발과 24시간 북한 감시위성 발사, 군대 보위를 명문화하는 개헌의 본격화 등 그 동안 발목을 잡았던 경제난에서 벗어나 이제 군사대국으로 향하는 일본의 행보에 거침이 없어 보입니다. ⊙앵커: 그럼 중국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진흥순 특파원. 중국은 2003년에 여러 면에서 힘찬 도약을 했었는데요. 새해 어떤 국가발전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까? ⊙기자: 올해는 베이징올림픽을 위한 전면적인 건설작업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따라서 올림픽을 전후해서 국민 1인당 GDP를 2배로 끌어올리는 등 이른바 신중국건설계획에도 박차를 가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가경제역량을 강화해서 과학기술, 군사,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의 진정한 대국화를 이룬다는 것이 신중국건설 계획인데 지난해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이 그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지난 2001년 올림픽유치와 함께 WTO에 가입하고 지난해에는 북핵 6자회담까지 성사시킨 것도 이 같은 중국의 국가전략에서 나왔다고 봐야 합니다. 중국은 올해도 2차 6자회담 개최에 앞장서면서 사실상 동아시아 안보 현안까지 다룰 수 있는 6자회담 상설사무국 설치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일변도의 UN을 대신할 새로운 국제기구의 필요성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앞으로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미국입니다. 2004년 미국은 대통령선거에 관심이 집중될 텐데요, 이광출 특파원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대통령선거는 오는 11월 2일에 치러지게 됩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민주당의 딘저 버먼트 주지사가 공화당의 부시 현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부시 현 대통령은 후세인의 체포와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 포기선언 등으로 해서 지지율이 올라서 대선전에 훨씬 여유를 갖는 분위기입니다. 앞으로 선거전이 뜨거워지면 부시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도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테러와의 전쟁을 한층 강화하고 실업과 경제회복을 위한 자국산업의 보호 그리고 언이에 따른 통상마찰과 환율압박 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문제는 큰 진전을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부시 행정부가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북핵문제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여유가 없고 북한 역시 과거의 예로 볼 때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판단이 미국 행정부 내에서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도쿄, 베이징, 워싱턴 특파원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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