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천 범람해 주민 긴급 대피…곳곳 차량 ‘둥둥’

입력 2021.08.24 (06:07) 수정 2021.08.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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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당 90mm의 폭우를 쏟은 부산에서도 밤사이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은 새벽 시간 급히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정민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장대비에 불어난 하천이 넘쳐 흐릅니다.

빗물이 역류하며 저지대는 물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집중 호우로 피해를 겪었던 도심 하천이 올해도 물난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했지만 침수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잠옷에 슬리퍼만 신고 나온 주민은 급히 몸을 피합니다.

[아파트 주민 : "봐보세요. 지금 집에 어떻게 들어가겠어요. 들어갈 수가 없는데. 지금 역류해서 올라오고 있잖아요. 이렇게 된 상황에서 어쩌겠습니까."]

새벽 시간 태풍이 부산에 접근하면서는 매우 강한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이 쉴새 없이 몰아쳤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88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 도심은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침수된 상가에서 시민이 갇혀있다 구조되는 등 물에 잠긴 도심에서는 다급한 구조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도로 30여 곳이 통제됐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가 교차로를 둥둥 떠다니기도 했습니다.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는 순식간에 하천이 범람해 집들이 손쓸 틈도 없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20여 명은 황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정상득/부산 기장군 임기마을 : "물이 갑자기 들어왔어요. 피할 것도 없어요. 갑자기. 표시 나죠. 이만큼 물이 들어왔어요."]

태풍이 부산을 휩쓸던 밤사이 백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경찰 112에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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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하천 범람해 주민 긴급 대피…곳곳 차량 ‘둥둥’
    • 입력 2021-08-24 06:07:45
    • 수정2021-08-24 07:20:25
    뉴스광장 1부
[앵커]

시간당 90mm의 폭우를 쏟은 부산에서도 밤사이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은 새벽 시간 급히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정민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쏟아지는 장대비에 불어난 하천이 넘쳐 흐릅니다.

빗물이 역류하며 저지대는 물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집중 호우로 피해를 겪었던 도심 하천이 올해도 물난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물막이판을 설치했지만 침수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잠옷에 슬리퍼만 신고 나온 주민은 급히 몸을 피합니다.

[아파트 주민 : "봐보세요. 지금 집에 어떻게 들어가겠어요. 들어갈 수가 없는데. 지금 역류해서 올라오고 있잖아요. 이렇게 된 상황에서 어쩌겠습니까."]

새벽 시간 태풍이 부산에 접근하면서는 매우 강한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이 쉴새 없이 몰아쳤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88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부산 도심은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침수된 상가에서 시민이 갇혀있다 구조되는 등 물에 잠긴 도심에서는 다급한 구조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도로 30여 곳이 통제됐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가 교차로를 둥둥 떠다니기도 했습니다.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에서는 순식간에 하천이 범람해 집들이 손쓸 틈도 없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20여 명은 황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정상득/부산 기장군 임기마을 : "물이 갑자기 들어왔어요. 피할 것도 없어요. 갑자기. 표시 나죠. 이만큼 물이 들어왔어요."]

태풍이 부산을 휩쓸던 밤사이 백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경찰 112에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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