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자회사 출범 앞두고 진통…노조 기습 점거농성

입력 2021.08.24 (19:37) 수정 2021.08.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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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파견된 협력업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내놓은 현대제철의 자회사 출범을 둘러싸고 갈등과 진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15개 협력업체가 폐업을 하면서 현대제철 자회사 행을 거부한 비정규직 천여 명이 실직 위기에 처하자, 노조가 현대제철에 책임을 지라며 공장 시설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제철 보안업체 직원과 노조원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보안업체 직원들이 버텨 보려 안간힘을 쓰지만 힘에 밀려 밖으로 끌려 나갑니다.

보안업체 직원 등 11명이 다쳤고 일부 노조원들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 100여 명이 현대제철 당진공장 통제센터를 기습 점거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현대제철이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자회사를 만들어 39개 협력업체 노동자를 채용하기로 했는데, 오는 31일 15개 협력업체의 폐업을 앞두고 현대제철 자회사로 가기를 거부한 천여 명의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실직 위기에 처하자 고용대책을 요구하며 강경투쟁에 나선 겁니다.

[이강근/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장 : "'원청에서 답을 달라'라고 수차례 요구를 했지만 원청에서는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불가피하게…."]

현대제철은 생산통제를 하는 중요시설이라며 노조 측에 즉시 퇴거할 것을 요구한 뒤, 협력업체 직원 고용 문제는 다른 협력업체에의 재취업을 돕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달서/현대제철 상생소통팀장 : "폐업된 회사에서 나오신 근로자분들한테는저희들은 적극적으로 재취업할 수 있게끔 권고할 거고…."]

불법파견을 해소하겠다는 현대제철의 자회사 설립이 노사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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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자회사 출범 앞두고 진통…노조 기습 점거농성
    • 입력 2021-08-24 19:37:55
    • 수정2021-08-24 20:09:18
    뉴스9(대전)
[앵커]

불법 파견된 협력업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내놓은 현대제철의 자회사 출범을 둘러싸고 갈등과 진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15개 협력업체가 폐업을 하면서 현대제철 자회사 행을 거부한 비정규직 천여 명이 실직 위기에 처하자, 노조가 현대제철에 책임을 지라며 공장 시설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제철 보안업체 직원과 노조원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보안업체 직원들이 버텨 보려 안간힘을 쓰지만 힘에 밀려 밖으로 끌려 나갑니다.

보안업체 직원 등 11명이 다쳤고 일부 노조원들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조원 100여 명이 현대제철 당진공장 통제센터를 기습 점거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현대제철이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자회사를 만들어 39개 협력업체 노동자를 채용하기로 했는데, 오는 31일 15개 협력업체의 폐업을 앞두고 현대제철 자회사로 가기를 거부한 천여 명의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실직 위기에 처하자 고용대책을 요구하며 강경투쟁에 나선 겁니다.

[이강근/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장 : "'원청에서 답을 달라'라고 수차례 요구를 했지만 원청에서는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불가피하게…."]

현대제철은 생산통제를 하는 중요시설이라며 노조 측에 즉시 퇴거할 것을 요구한 뒤, 협력업체 직원 고용 문제는 다른 협력업체에의 재취업을 돕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달서/현대제철 상생소통팀장 : "폐업된 회사에서 나오신 근로자분들한테는저희들은 적극적으로 재취업할 수 있게끔 권고할 거고…."]

불법파견을 해소하겠다는 현대제철의 자회사 설립이 노사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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