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명 탈당 요구·1명 제명…윤희숙, 의원직 사퇴 뜻 전달

입력 2021.08.25 (06:16) 수정 2021.08.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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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민권익위로부터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통보받은 의원 12명 중 5명에겐 탈당을 요구하고, 비례대표 1명은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6명은 의혹이 소명됐다며 문제 삼지 않기로 했는데, 이 중 한명인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당 지도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7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린 결론은 12명 중 6명에게 당을 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강기윤,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의원이 탈당을 요구받았고,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은 의원직 유지를 위해 제명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만장일치로 모두의 뜻을 모아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로 하였습니다."]

탈당 요구는 당규의 징계에는 없는 정치적 결정입니다.

당을 떠나라는 요구를 받은 의원 6명 중 윤석열 후보 캠프 인사 3명이 포함됐습니다.

요구를 받은 전원이 탈당하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지게 되는데 언제, 또 실제 탈당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나머지 6명 의원에 대해선 소명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은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의원은 토지 취득 경위가 소명됐고 부동산을 매각했거나 처분 의사를 밝혔다는 게 당 지도부 입장입니다.

명의신탁, 농지법 위반, 건축법 위반 의혹을 각각 받은 안병길, 윤희숙, 송석준 의원에 대해선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가 아니고 개입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특히, 윤희숙 의원의 경우 서울 연고인 부친이 지난 2016년 세종시에 만여 ㎡ 논을 산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고 권익위 현지 조사 때만 주소지를 세종시로 옮겨 문제가 됐습니다.

이를 두고 당은 문제 없다고 정리한 건데, 윤희숙 의원이 당 지도부에 의원직 사퇴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윤 의원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대선 불출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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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5명 탈당 요구·1명 제명…윤희숙, 의원직 사퇴 뜻 전달
    • 입력 2021-08-25 06:16:52
    • 수정2021-08-25 08:06:02
    뉴스광장 1부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민권익위로부터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통보받은 의원 12명 중 5명에겐 탈당을 요구하고, 비례대표 1명은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6명은 의혹이 소명됐다며 문제 삼지 않기로 했는데, 이 중 한명인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당 지도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7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린 결론은 12명 중 6명에게 당을 떠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강기윤,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의원이 탈당을 요구받았고,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은 의원직 유지를 위해 제명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만장일치로 모두의 뜻을 모아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로 하였습니다."]

탈당 요구는 당규의 징계에는 없는 정치적 결정입니다.

당을 떠나라는 요구를 받은 의원 6명 중 윤석열 후보 캠프 인사 3명이 포함됐습니다.

요구를 받은 전원이 탈당하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지게 되는데 언제, 또 실제 탈당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나머지 6명 의원에 대해선 소명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은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의원은 토지 취득 경위가 소명됐고 부동산을 매각했거나 처분 의사를 밝혔다는 게 당 지도부 입장입니다.

명의신탁, 농지법 위반, 건축법 위반 의혹을 각각 받은 안병길, 윤희숙, 송석준 의원에 대해선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가 아니고 개입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특히, 윤희숙 의원의 경우 서울 연고인 부친이 지난 2016년 세종시에 만여 ㎡ 논을 산 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고 권익위 현지 조사 때만 주소지를 세종시로 옮겨 문제가 됐습니다.

이를 두고 당은 문제 없다고 정리한 건데, 윤희숙 의원이 당 지도부에 의원직 사퇴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윤 의원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대선 불출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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