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방역 수칙 예외?…자영업자들 ‘분통’

입력 2021.08.25 (21:44) 수정 2021.08.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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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근 남양유업 회장 자택에서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어겨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시장이 안 지키는 방역 수칙을 시민들에게 강요할 수 있느냐는 분통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서울 성북구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자택을 찾은 박형준 부산시장.

당시 자택에는 홍 회장의 부인이자 아트부산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운경 고문 등 10여 명이 자리했습니다.

당시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돼 있었지만 이를 어긴 겁니다.

결국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까지 됐습니다.

박 시장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입장문을 내고, "아트부산의 국제 행사 성장을 위해 인사를 전하는 자리였다"며 "공적 성격을 가진 모임이라고 판단했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부산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로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엄중한 상황.

방역 컨트롤타워인 부산시의 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숙경/시장 상인 : "식사를 했다 안 했다, 이거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고혈을 짜내는 심정으로 방역수칙 지키고 있지 않습니까."]

[식당 주인 : "저희는 저희대로 방역수칙 잘 지키고 있는데…. 부산을 책임지고 계신 분이 (방역 수칙 위반)했다는 자체가 속상하죠."]

여러 누리소통망은 박 시장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실제 참석 여부 등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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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은 방역 수칙 예외?…자영업자들 ‘분통’
    • 입력 2021-08-25 21:44:14
    • 수정2021-08-25 22:07:43
    뉴스9(부산)
[앵커]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근 남양유업 회장 자택에서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어겨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시장이 안 지키는 방역 수칙을 시민들에게 강요할 수 있느냐는 분통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서울 성북구의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자택을 찾은 박형준 부산시장.

당시 자택에는 홍 회장의 부인이자 아트부산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운경 고문 등 10여 명이 자리했습니다.

당시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돼 있었지만 이를 어긴 겁니다.

결국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까지 됐습니다.

박 시장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입장문을 내고, "아트부산의 국제 행사 성장을 위해 인사를 전하는 자리였다"며 "공적 성격을 가진 모임이라고 판단했지만 방역 수칙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부산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로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엄중한 상황.

방역 컨트롤타워인 부산시의 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숙경/시장 상인 : "식사를 했다 안 했다, 이거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고혈을 짜내는 심정으로 방역수칙 지키고 있지 않습니까."]

[식당 주인 : "저희는 저희대로 방역수칙 잘 지키고 있는데…. 부산을 책임지고 계신 분이 (방역 수칙 위반)했다는 자체가 속상하죠."]

여러 누리소통망은 박 시장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실제 참석 여부 등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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