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운 아프간인 391명 내일 도착…탈레반 보복 피해 ‘탈출’

입력 2021.08.25 (23:39) 수정 2021.08.2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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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아프간 재건 과정에서 우리를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과 그 가족들을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76가구, 391명입니다.

탈레반의 보복 위협을 피해서입니다.

현재 군 수송기를 타고 아프간 카불을 떠나 파키스탄에 도착했고 내일(26일) 인천공항에 들어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탈출 인파 수만 명이 몰린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삼엄한 경계를 피해 이곳을 무사히 통과한 아프간인 391명이, 내일 우리 군 수송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합니다.

모두 아프간에 있는 우리 기관에서 여러 해 동안 일한 직원과 그 가족들로, 이송 계획을 공식 발표한 정부는 이들이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종문/외교부 2차관 :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다른 나라들도 대거 국내 이송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여…"]

한국인들과 함께 아프간 재건에 참여한 이들은 지난달부터 우리 대사관에 한국행을 요청했습니다.

탈레반의 보복 위협을 피해서입니다.

[한국행 아프간인/음성변조 :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저는 이렇게 해야했습니다. 제 가족을 구해야 했기 때문에, 한국대사관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당초 420여 명이 이송을 원했지만 중간에 36명이 잔류나 제3국행으로 마음을 바꿨고, 남은 인원에 대해선 누락된 사람없이 모두 한국으로 데려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오늘(25일) 오후 6시쯤 중간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모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내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김형균/화면제공:외교부/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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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도운 아프간인 391명 내일 도착…탈레반 보복 피해 ‘탈출’
    • 입력 2021-08-25 23:39:43
    • 수정2021-08-25 23: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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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아프간 재건 과정에서 우리를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과 그 가족들을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76가구, 391명입니다.

탈레반의 보복 위협을 피해서입니다.

현재 군 수송기를 타고 아프간 카불을 떠나 파키스탄에 도착했고 내일(26일) 인천공항에 들어옵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탈출 인파 수만 명이 몰린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삼엄한 경계를 피해 이곳을 무사히 통과한 아프간인 391명이, 내일 우리 군 수송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합니다.

모두 아프간에 있는 우리 기관에서 여러 해 동안 일한 직원과 그 가족들로, 이송 계획을 공식 발표한 정부는 이들이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입국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종문/외교부 2차관 :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다른 나라들도 대거 국내 이송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여…"]

한국인들과 함께 아프간 재건에 참여한 이들은 지난달부터 우리 대사관에 한국행을 요청했습니다.

탈레반의 보복 위협을 피해서입니다.

[한국행 아프간인/음성변조 :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저는 이렇게 해야했습니다. 제 가족을 구해야 했기 때문에, 한국대사관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당초 420여 명이 이송을 원했지만 중간에 36명이 잔류나 제3국행으로 마음을 바꿨고, 남은 인원에 대해선 누락된 사람없이 모두 한국으로 데려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오늘(25일) 오후 6시쯤 중간기착지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모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내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김형균/화면제공:외교부/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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