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출한 ‘로봇소녀’…“꿈을 지켜줘 감사”

입력 2021.08.26 (06:13) 수정 2021.08.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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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여학생들로 이뤄진 아프간의 '소녀 로봇팀'이 아프간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소속 기자를 포함한 아프간의 언론인들도 함께 멕시코에 도착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의 '소녀 로봇팀' 팀원 5명이 카타르 도하를 거쳐 멕시코시티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탈출에 성공한 '소녀로봇팀'은 로봇공학을 공부하는 10대 여학생 20여명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일명 '아프간 드리머스(dreamers)'로 불립니다.

자신들의 꿈을 지켜줬다며, 탈출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로봇소녀'들은 기자회견장에서 아프간에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을 걱정하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수마야 파루키/아프간 '소녀로봇팀' : "아프간에 가족이 있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가족들이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제발 그 곳에서 안전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지난 2017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 로봇 경진대회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으로 참가하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소녀 로봇공학도들은 포브스지의 30세 이하 아시아 30대 과학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자동차 부품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저가 인공호흡기를 개발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드/멕시코 외무장관 : "(소녀 로봇공학도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꿈을 잃지 않고 이뤘습니다. 우리가 성 평등한 동질적인 세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프간의 언론 종사자들과 가족 120 여명도 멕시코에 함께 도착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소속으로 일하던 아프간인들도 포함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멕시코는 이민 제도의 형식적 절차를 생략해 아프간인들이 즉시 카불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며 자사 언론인들의 멕시코행 경위를 전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로봇 소녀팀 등 멕시코에 온 아프간인들에게 180일의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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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탈출한 ‘로봇소녀’…“꿈을 지켜줘 감사”
    • 입력 2021-08-26 06:13:24
    • 수정2021-08-26 07: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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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여학생들로 이뤄진 아프간의 '소녀 로봇팀'이 아프간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소속 기자를 포함한 아프간의 언론인들도 함께 멕시코에 도착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의 '소녀 로봇팀' 팀원 5명이 카타르 도하를 거쳐 멕시코시티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탈출에 성공한 '소녀로봇팀'은 로봇공학을 공부하는 10대 여학생 20여명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일명 '아프간 드리머스(dreamers)'로 불립니다.

자신들의 꿈을 지켜줬다며, 탈출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로봇소녀'들은 기자회견장에서 아프간에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을 걱정하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수마야 파루키/아프간 '소녀로봇팀' : "아프간에 가족이 있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가족들이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제발 그 곳에서 안전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지난 2017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 로봇 경진대회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으로 참가하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소녀 로봇공학도들은 포브스지의 30세 이하 아시아 30대 과학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엔 자동차 부품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저가 인공호흡기를 개발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드/멕시코 외무장관 : "(소녀 로봇공학도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꿈을 잃지 않고 이뤘습니다. 우리가 성 평등한 동질적인 세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프간의 언론 종사자들과 가족 120 여명도 멕시코에 함께 도착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소속으로 일하던 아프간인들도 포함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멕시코는 이민 제도의 형식적 절차를 생략해 아프간인들이 즉시 카불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며 자사 언론인들의 멕시코행 경위를 전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로봇 소녀팀 등 멕시코에 온 아프간인들에게 180일의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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