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자체 개발 백신, 사망 잇따라…중국 맹비난

입력 2021.08.26 (06:35) 수정 2021.08.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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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가 안정 국면에 들어선 타이완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자체 개발한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접종 후 3명이 숨지자 중국 매체들이 타이완 백신의 안전성을 문제 삼으며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에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가오두안'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첫날 16만여 명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도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가운데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었던 56살 남성과 39살, 44살 남성 등 3명이 접종 다음 날 숨졌습니다.

또 30대 부부가 전신 마비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사망 원인과 백신 관련성 여부는 조사를 해봐야 안다는 입장입니다.

[천스중/타이완 위생부장 : "(50대 남성의 경우)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있는데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했습니다. 부검을 통해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타이완에서 백신 접종 뒤 사망하는 사례가 보고되자 중국 매체들이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타이완 백신은 임상 3상 시험이 이뤄지지 않았고 WHO의 인증을 받지 못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타이완) 민진당 당국의 가장 나쁜 점은 완전한 정보 제공을 꺼린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으면서 오히려 온갖 계책을 다 쓰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사망과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백신 접종을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타이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 모범사례로 꼽혔던 타이완은 지난 5월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중국으로부터 정치적 공세를 받았습니다.

타이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중국의 비난이 커지면서 양안 관계는 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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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자체 개발 백신, 사망 잇따라…중국 맹비난
    • 입력 2021-08-26 06:35:06
    • 수정2021-08-26 08:00:09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 19가 안정 국면에 들어선 타이완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자체 개발한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접종 후 3명이 숨지자 중국 매체들이 타이완 백신의 안전성을 문제 삼으며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에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가오두안'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첫날 16만여 명이 접종을 마쳤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도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가운데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었던 56살 남성과 39살, 44살 남성 등 3명이 접종 다음 날 숨졌습니다.

또 30대 부부가 전신 마비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사망 원인과 백신 관련성 여부는 조사를 해봐야 안다는 입장입니다.

[천스중/타이완 위생부장 : "(50대 남성의 경우)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있는데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했습니다. 부검을 통해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타이완에서 백신 접종 뒤 사망하는 사례가 보고되자 중국 매체들이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타이완 백신은 임상 3상 시험이 이뤄지지 않았고 WHO의 인증을 받지 못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타이완) 민진당 당국의 가장 나쁜 점은 완전한 정보 제공을 꺼린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으면서 오히려 온갖 계책을 다 쓰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사망과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백신 접종을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타이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 모범사례로 꼽혔던 타이완은 지난 5월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중국으로부터 정치적 공세를 받았습니다.

타이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중국의 비난이 커지면서 양안 관계는 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한종헌/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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