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규모 아프간 난민 ‘빗장’
입력 2021.08.26 (19:07)
수정 2021.08.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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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까지 파키스탄과 이란 등으로 넘어온 아프간 난민은 이미 2백만 명.
현재 아프간 내에도 약 350만 명이 집을 버리고 국외로 빠져나오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리아 난민 사태'를 경험했던 유럽, 더 이상의 난민은 받을 수 없다는 인접국.
아프간 난민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후 매일 수천 명의 난민이 이란과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들어온 난민들도 아프간 정국이 안정되면 되돌려 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터키는 이란 국경에 64킬로미터의 장벽을 추가로 설치하고 아프간 난민 유입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는 이미 터키 쪽 국경에 40킬로미터의 장벽과 감시장비를 보강했고, 서유럽으로 가는 통로인 오스트리아는 난민 수용 불가를 천명했습니다.
이미 집을 등진 아프간인들 중 상당수는 이란과 터키, 그리스를 거쳐 유럽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들 나라들은 빗장을 채우고 있는 겁니다.
2015년 시리아 사태로 난민 위기를 겪었던 유럽연합 EU는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커지고 국론이 분열되면서 집권 여당이 궁지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둔 독일, 내년 봄 대선인 프랑스 등 EU 회원국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EU는 대신 터키와 이란 등에 재정지원을 하는 난민 통제 협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유럽을 위해 아프간 난민을 떠맡을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는 유럽의 난민 창고가 될 의무나 책임이 전혀 없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 대량 난민 유입에 대한 경계감이 이미 커져 있어 아프간 난민의 대이동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국경 통제가 강화될수록 목숨을 건 불법 이민과 이로 인한 비극은 더 잦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지난해까지 파키스탄과 이란 등으로 넘어온 아프간 난민은 이미 2백만 명.
현재 아프간 내에도 약 350만 명이 집을 버리고 국외로 빠져나오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리아 난민 사태'를 경험했던 유럽, 더 이상의 난민은 받을 수 없다는 인접국.
아프간 난민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후 매일 수천 명의 난민이 이란과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들어온 난민들도 아프간 정국이 안정되면 되돌려 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터키는 이란 국경에 64킬로미터의 장벽을 추가로 설치하고 아프간 난민 유입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는 이미 터키 쪽 국경에 40킬로미터의 장벽과 감시장비를 보강했고, 서유럽으로 가는 통로인 오스트리아는 난민 수용 불가를 천명했습니다.
이미 집을 등진 아프간인들 중 상당수는 이란과 터키, 그리스를 거쳐 유럽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들 나라들은 빗장을 채우고 있는 겁니다.
2015년 시리아 사태로 난민 위기를 겪었던 유럽연합 EU는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커지고 국론이 분열되면서 집권 여당이 궁지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둔 독일, 내년 봄 대선인 프랑스 등 EU 회원국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EU는 대신 터키와 이란 등에 재정지원을 하는 난민 통제 협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유럽을 위해 아프간 난민을 떠맡을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는 유럽의 난민 창고가 될 의무나 책임이 전혀 없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 대량 난민 유입에 대한 경계감이 이미 커져 있어 아프간 난민의 대이동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국경 통제가 강화될수록 목숨을 건 불법 이민과 이로 인한 비극은 더 잦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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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대규모 아프간 난민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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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8-26 19:07:29
- 수정2021-08-26 19:46:15
[앵커]
지난해까지 파키스탄과 이란 등으로 넘어온 아프간 난민은 이미 2백만 명.
현재 아프간 내에도 약 350만 명이 집을 버리고 국외로 빠져나오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리아 난민 사태'를 경험했던 유럽, 더 이상의 난민은 받을 수 없다는 인접국.
아프간 난민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후 매일 수천 명의 난민이 이란과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들어온 난민들도 아프간 정국이 안정되면 되돌려 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터키는 이란 국경에 64킬로미터의 장벽을 추가로 설치하고 아프간 난민 유입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는 이미 터키 쪽 국경에 40킬로미터의 장벽과 감시장비를 보강했고, 서유럽으로 가는 통로인 오스트리아는 난민 수용 불가를 천명했습니다.
이미 집을 등진 아프간인들 중 상당수는 이란과 터키, 그리스를 거쳐 유럽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들 나라들은 빗장을 채우고 있는 겁니다.
2015년 시리아 사태로 난민 위기를 겪었던 유럽연합 EU는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커지고 국론이 분열되면서 집권 여당이 궁지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둔 독일, 내년 봄 대선인 프랑스 등 EU 회원국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EU는 대신 터키와 이란 등에 재정지원을 하는 난민 통제 협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유럽을 위해 아프간 난민을 떠맡을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는 유럽의 난민 창고가 될 의무나 책임이 전혀 없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 대량 난민 유입에 대한 경계감이 이미 커져 있어 아프간 난민의 대이동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국경 통제가 강화될수록 목숨을 건 불법 이민과 이로 인한 비극은 더 잦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지난해까지 파키스탄과 이란 등으로 넘어온 아프간 난민은 이미 2백만 명.
현재 아프간 내에도 약 350만 명이 집을 버리고 국외로 빠져나오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리아 난민 사태'를 경험했던 유럽, 더 이상의 난민은 받을 수 없다는 인접국.
아프간 난민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후 매일 수천 명의 난민이 이란과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들어온 난민들도 아프간 정국이 안정되면 되돌려 보내겠다는 입장입니다.
터키는 이란 국경에 64킬로미터의 장벽을 추가로 설치하고 아프간 난민 유입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는 이미 터키 쪽 국경에 40킬로미터의 장벽과 감시장비를 보강했고, 서유럽으로 가는 통로인 오스트리아는 난민 수용 불가를 천명했습니다.
이미 집을 등진 아프간인들 중 상당수는 이란과 터키, 그리스를 거쳐 유럽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들 나라들은 빗장을 채우고 있는 겁니다.
2015년 시리아 사태로 난민 위기를 겪었던 유럽연합 EU는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극우, 포퓰리즘 세력이 커지고 국론이 분열되면서 집권 여당이 궁지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둔 독일, 내년 봄 대선인 프랑스 등 EU 회원국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EU는 대신 터키와 이란 등에 재정지원을 하는 난민 통제 협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유럽을 위해 아프간 난민을 떠맡을 수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터키는 유럽의 난민 창고가 될 의무나 책임이 전혀 없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 대량 난민 유입에 대한 경계감이 이미 커져 있어 아프간 난민의 대이동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국경 통제가 강화될수록 목숨을 건 불법 이민과 이로 인한 비극은 더 잦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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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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