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한 아프간인 378명 한국 도착…코로나 검사 후 진천으로

입력 2021.08.26 (21:01) 수정 2021.08.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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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를 도와 일했던 현지인과 가족 378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쳐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 환하고 밝은 표정이었는데, 취재진에게 손을 흔드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오늘(26일) 한국 땅을 밟은 절반 정도는 이 아이처럼 채 열 살이 안 됩니다.

입국자 모두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지금은 공항 근처 임시 생활시설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첫 소식, 김채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프간 사람 378명을 태운 우리 군 수송기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만 킬로미터, 11시간 반 비행 끝에 도착한 협력 직원과 그 가족들.

파키스탄 현지 공항에서 한 차례 더 신원 확인을 하면서 출발이 예정보다 지연됐지만,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최종문/외교부 2차관 : "(신원에 대해) 조금의 우려도 없도록 여러 가지로 보안 관련해서 저희가 점검을 하고 체크를 했습니다."]

입국자들 중엔 부모 손을 잡은 어린이, 엄마 품에 안긴 아기들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전체 입국 대상자 391명 가운데 신생아 3명 등 5살 이하가 100여 명, 미성년자가 절반 이상입니다.

이들은 공항 내 검사소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은 뒤, 공항에서 30분 거리의 임시생활시설으로 이동했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음성 판정을 받으면 내일(27일)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오지 않은 아프간인 세 가족, 13명을 태운 또 다른 군 수송기도,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7시쯤 파키스탄에서 이륙했습니다.

2차 입국자들은 내일 낮 1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탈레반 위협을 피해 불가능처럼 보였던 탈출을 감행한 이들은, 이제 함께 일했던 동료의 나라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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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일한 아프간인 378명 한국 도착…코로나 검사 후 진천으로
    • 입력 2021-08-26 21:01:34
    • 수정2021-08-26 22: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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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를 도와 일했던 현지인과 가족 378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쳐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 환하고 밝은 표정이었는데, 취재진에게 손을 흔드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오늘(26일) 한국 땅을 밟은 절반 정도는 이 아이처럼 채 열 살이 안 됩니다.

입국자 모두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지금은 공항 근처 임시 생활시설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첫 소식, 김채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프간 사람 378명을 태운 우리 군 수송기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만 킬로미터, 11시간 반 비행 끝에 도착한 협력 직원과 그 가족들.

파키스탄 현지 공항에서 한 차례 더 신원 확인을 하면서 출발이 예정보다 지연됐지만,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최종문/외교부 2차관 : "(신원에 대해) 조금의 우려도 없도록 여러 가지로 보안 관련해서 저희가 점검을 하고 체크를 했습니다."]

입국자들 중엔 부모 손을 잡은 어린이, 엄마 품에 안긴 아기들이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전체 입국 대상자 391명 가운데 신생아 3명 등 5살 이하가 100여 명, 미성년자가 절반 이상입니다.

이들은 공항 내 검사소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은 뒤, 공항에서 30분 거리의 임시생활시설으로 이동했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음성 판정을 받으면 내일(27일)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오지 않은 아프간인 세 가족, 13명을 태운 또 다른 군 수송기도,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7시쯤 파키스탄에서 이륙했습니다.

2차 입국자들은 내일 낮 1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탈레반 위협을 피해 불가능처럼 보였던 탈출을 감행한 이들은, 이제 함께 일했던 동료의 나라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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