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인 입국 환영, 예멘 난민 때와 달라…난민 수용은 ‘분분’

입력 2021.08.27 (12:35) 수정 2022.11.23 (18: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민들은 아프간 협력자들의 입국에 대해 대체로 우호적입니다.

2018년 예멘 난민 사태 때와는 분위기가 좀 다른데요.

난민을 수용하는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립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은 아프간 협력자들 입국을 '수긍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정재현/서울 동대문구 : "우리도 해방되고 또 6·25 겪고서 외국의 지원 많이 받았잖아요. 우리도 이만큼 경제가 성장했으니까 그 사람들에게 대우를 해드려야죠."]

대상자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3년 전 예멘 난민 사태 때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12월, 유엔난민기구 조사에서 응답자의 33%는 난민 수용을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제주 예멘 난민 사태가 있었던 2018년 때보다 찬성이 9% 포인트 늘었습니다.

하지만 난민 수용 반대 응답은 여전히 50%가 넘습니다.

[최정희/서울시 송파구 : "인도적 차원에서는 받아주는 게 맞는데, 좀 걱정이 더 앞서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랑 나라 자체가 다르니까 문화도 다를 거고."]

전문가들은 이번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난민 수용에 대해 분명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웅현/고려대 융합연구원 교수 : "난민법의 절차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여론 이런 것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난민으로 인정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세계화의 보편적 기준에서 보면 아직은 요원하다 할 수 있겠죠."]

단순한 찬반 논쟁을 넘어 난민 수용에 관한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프간인 입국 환영, 예멘 난민 때와 달라…난민 수용은 ‘분분’
    • 입력 2021-08-27 12:35:45
    • 수정2022-11-23 18:30:20
    뉴스 12
[앵커]

시민들은 아프간 협력자들의 입국에 대해 대체로 우호적입니다.

2018년 예멘 난민 사태 때와는 분위기가 좀 다른데요.

난민을 수용하는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립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민들은 아프간 협력자들 입국을 '수긍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정재현/서울 동대문구 : "우리도 해방되고 또 6·25 겪고서 외국의 지원 많이 받았잖아요. 우리도 이만큼 경제가 성장했으니까 그 사람들에게 대우를 해드려야죠."]

대상자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3년 전 예멘 난민 사태 때와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12월, 유엔난민기구 조사에서 응답자의 33%는 난민 수용을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제주 예멘 난민 사태가 있었던 2018년 때보다 찬성이 9% 포인트 늘었습니다.

하지만 난민 수용 반대 응답은 여전히 50%가 넘습니다.

[최정희/서울시 송파구 : "인도적 차원에서는 받아주는 게 맞는데, 좀 걱정이 더 앞서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랑 나라 자체가 다르니까 문화도 다를 거고."]

전문가들은 이번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난민 수용에 대해 분명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웅현/고려대 융합연구원 교수 : "난민법의 절차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여론 이런 것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난민으로 인정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세계화의 보편적 기준에서 보면 아직은 요원하다 할 수 있겠죠."]

단순한 찬반 논쟁을 넘어 난민 수용에 관한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