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재판 본격화…“책임자 처벌해야”

입력 2021.08.27 (19:33) 수정 2021.08.27 (1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6월 17명이 숨지거나 다친 광주광역시 철거 건물 붕괴 사고의 재판 절차가 오늘 현장 검증을 시작으로 본격화됐습니다.

유족들은 수사와 재판을 통해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광주 학동 붕괴사고.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굴착기 운전사와 철거업체 현장소장이 79일 만에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증거를 보전하기 위한 법원의 현장 검증에 출석하기 위해섭니다.

이들은 무너진 건물의 잔해 주변에서 당시 작업 상황 등을 재판부에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재개발 사업 구역 현장 곳곳을 확인하며 검사와 변호인의 의견을 들은 뒤 50분 만에 검증을 끝냈습니다.

[굴착기 운전사·철거업체 현장소장 : "(오랜만에 현장 오셨는데 어떠세요?) ....."]

유족들은 피고인들의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전달했습니다.

또 수사와 재판으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진의/유족 대표 : "진실 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저희가 원하는 가장 큰 것입니다. 이번 검증을 통해 죄가 있는 자들에게 엄벌을 내리는 자리를 만들어 주셨으면..."]

같은 시각 광주지방법원에서는 붕괴 사고가 일어난 재개발 구역의 철거업체 선정에 개입하고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브로커 이 모 씨의 첫 재판도 열렸습니다.

다음달 1일에는 현장 감리를 한 차례도 하지 않는 등의 혐의를 받는 감리 책임자 차 모 씨에 대한 재판이 시작됩니다.

한편 경찰은 철거업체 선정에 개입한 브로커들의 추가 혐의를 포착하는 등 재개발 사업 전반의 문제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광주 붕괴사고 재판 본격화…“책임자 처벌해야”
    • 입력 2021-08-27 19:33:28
    • 수정2021-08-27 19:41:31
    뉴스 7
[앵커]

지난 6월 17명이 숨지거나 다친 광주광역시 철거 건물 붕괴 사고의 재판 절차가 오늘 현장 검증을 시작으로 본격화됐습니다.

유족들은 수사와 재판을 통해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광주 학동 붕괴사고.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굴착기 운전사와 철거업체 현장소장이 79일 만에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증거를 보전하기 위한 법원의 현장 검증에 출석하기 위해섭니다.

이들은 무너진 건물의 잔해 주변에서 당시 작업 상황 등을 재판부에 설명했습니다.

법원은 재개발 사업 구역 현장 곳곳을 확인하며 검사와 변호인의 의견을 들은 뒤 50분 만에 검증을 끝냈습니다.

[굴착기 운전사·철거업체 현장소장 : "(오랜만에 현장 오셨는데 어떠세요?) ....."]

유족들은 피고인들의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전달했습니다.

또 수사와 재판으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진의/유족 대표 : "진실 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저희가 원하는 가장 큰 것입니다. 이번 검증을 통해 죄가 있는 자들에게 엄벌을 내리는 자리를 만들어 주셨으면..."]

같은 시각 광주지방법원에서는 붕괴 사고가 일어난 재개발 구역의 철거업체 선정에 개입하고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브로커 이 모 씨의 첫 재판도 열렸습니다.

다음달 1일에는 현장 감리를 한 차례도 하지 않는 등의 혐의를 받는 감리 책임자 차 모 씨에 대한 재판이 시작됩니다.

한편 경찰은 철거업체 선정에 개입한 브로커들의 추가 혐의를 포착하는 등 재개발 사업 전반의 문제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