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상 고문 살해한 태국 경찰서장 집에는 수퍼카 13대

입력 2021.08.28 (06:29) 수정 2021.08.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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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은 지금 경찰 비리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한 경찰서장이 체포한 마약상에게 뇌물을 요구하며 고문하다 살해했는데, 그의 집에서는 수억 원씩 하는 고급 스포츠카가 13대나 발견됐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태국의 한 경찰서 붙잡혀온 마약상을 경찰들이 폭행 고문합니다.

경찰서장 티티산이 직접 나서 얼굴에 비닐을 씌우고 200만 바트, 우리돈 7천만 원 정도의 뇌물을 요구합니다.

마약상이 쓰러지고, 당황한 경찰관들이 물을 뿌리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사망했습니다.

티티산 경찰서장은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위장하고 모든 cctv를 삭제해 사건을 덮었습니다.

하지만 한 젊은 경찰이 영상을 폭로하면서 진상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관련 경찰 6명이 기소된 가운데 달아난 티티산 서장의 집을 찾은 경찰은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 고급 스포츠카 13대를 발견했습니다.

시가 35억원 어치.

그의 한달 월급은 우리돈 120만원 정 돕니다.

최근 민주화시위 강경 진압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비리 경찰서장의 집에서 수십억 대의 스포츠카와 현금이 쏟아져 나오자, 태국 경찰에 대한 신뢰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결국 붙잡힌 티티산 서장.

[티티산/전 경찰서장 : "(폭로한 경찰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괜찮습니다. 저는 그를 용서했습니다."]

[장요석/태국 경찰청장 : "경찰조직을 대표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 드립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 문제를 바로 잡겠습니다."]

경찰은 티티산 서장이 지금까지 368대의 고급 스포츠카 밀반입에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부패방지위원회는 그가 수십 억 대의 현금을 보유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언론은 권력층과 가까운 그가 무거운 처벌을 피해 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기자:이윤민/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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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상 고문 살해한 태국 경찰서장 집에는 수퍼카 13대
    • 입력 2021-08-28 06:29:14
    • 수정2021-08-28 09:10:51
    뉴스광장 1부
[앵커]

태국은 지금 경찰 비리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한 경찰서장이 체포한 마약상에게 뇌물을 요구하며 고문하다 살해했는데, 그의 집에서는 수억 원씩 하는 고급 스포츠카가 13대나 발견됐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일 태국의 한 경찰서 붙잡혀온 마약상을 경찰들이 폭행 고문합니다.

경찰서장 티티산이 직접 나서 얼굴에 비닐을 씌우고 200만 바트, 우리돈 7천만 원 정도의 뇌물을 요구합니다.

마약상이 쓰러지고, 당황한 경찰관들이 물을 뿌리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사망했습니다.

티티산 경찰서장은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위장하고 모든 cctv를 삭제해 사건을 덮었습니다.

하지만 한 젊은 경찰이 영상을 폭로하면서 진상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관련 경찰 6명이 기소된 가운데 달아난 티티산 서장의 집을 찾은 경찰은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등 고급 스포츠카 13대를 발견했습니다.

시가 35억원 어치.

그의 한달 월급은 우리돈 120만원 정 돕니다.

최근 민주화시위 강경 진압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비리 경찰서장의 집에서 수십억 대의 스포츠카와 현금이 쏟아져 나오자, 태국 경찰에 대한 신뢰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결국 붙잡힌 티티산 서장.

[티티산/전 경찰서장 : "(폭로한 경찰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괜찮습니다. 저는 그를 용서했습니다."]

[장요석/태국 경찰청장 : "경찰조직을 대표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 드립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 문제를 바로 잡겠습니다."]

경찰은 티티산 서장이 지금까지 368대의 고급 스포츠카 밀반입에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부패방지위원회는 그가 수십 억 대의 현금을 보유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언론은 권력층과 가까운 그가 무거운 처벌을 피해 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기자:이윤민/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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