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업자들과 10차례 ‘접대골프’…감사원, 정직 요구

입력 2021.08.28 (07:01) 수정 2021.08.28 (07: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감사원이 직무와 관련된 업자들과 10차례에 걸쳐 골프를 한 경남 창원시 간부 공무원에게 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요청했는데요,

해당 공무원들은 대가성 없는 부부 모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창원시 간부 공무원은 모두 3명입니다.

창원시 하수도사업소의 한 간부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공사업체 대표들과 골프를 치고 골프비용 등 152만 원의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은 이들 업체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원시와 맺은 계약은 7건으로 직무관련자에 해당한다며, 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 처분을 창원시에 요구했습니다.

또 지난해 업체 대표들과 5차례에 걸쳐 골프를 치고 88만 원 상당의 골프비를 제공받은 사실이 적발된,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 한 과장급 공무원에 대해서는 경징계 이상을 요구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1차례 골프를 친 하수도사업소 계장급 공무원에 대해서는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이들 간부 공무원과 골프를 친 공사업체들이 지난해 창원시와 맺은 수의계약은 모두 9차례, 약 2억 원이 넘습니다.

당사자들은 10년 이상 알고 지낸 지인들과 부부 모임을 한 것일 뿐 대가성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창원시 ○○과장/음성변조 : "부부끼리 어울리고 이런 사이입니다. 수의계약은 (업체들 순번에) 의해서 돌아가는 것이지 제가 한 것도 없습니다. 제가 과장으로 오기 전에는 (◇◇업체가) 두 건을 했습니다. 제가 와서 한 건 했어요."]

창원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승화/창원시 감사관 : "자체 감찰 활동 강화는 물론, 자체 복무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신뢰받는 공직 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원은 이들에 대한 징계와 주의를 촉구하고, 이들과 함께 업체 관계자의 청탁금지법 위반사실을 법원에 통보할 것을 창원시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의계약 업자들과 10차례 ‘접대골프’…감사원, 정직 요구
    • 입력 2021-08-28 07:01:25
    • 수정2021-08-28 07:13:25
    뉴스광장 1부
[앵커]

감사원이 직무와 관련된 업자들과 10차례에 걸쳐 골프를 한 경남 창원시 간부 공무원에게 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요청했는데요,

해당 공무원들은 대가성 없는 부부 모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창원시 간부 공무원은 모두 3명입니다.

창원시 하수도사업소의 한 간부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차례에 걸쳐 공사업체 대표들과 골프를 치고 골프비용 등 152만 원의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은 이들 업체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원시와 맺은 계약은 7건으로 직무관련자에 해당한다며, 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 처분을 창원시에 요구했습니다.

또 지난해 업체 대표들과 5차례에 걸쳐 골프를 치고 88만 원 상당의 골프비를 제공받은 사실이 적발된,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 한 과장급 공무원에 대해서는 경징계 이상을 요구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1차례 골프를 친 하수도사업소 계장급 공무원에 대해서는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이들 간부 공무원과 골프를 친 공사업체들이 지난해 창원시와 맺은 수의계약은 모두 9차례, 약 2억 원이 넘습니다.

당사자들은 10년 이상 알고 지낸 지인들과 부부 모임을 한 것일 뿐 대가성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창원시 ○○과장/음성변조 : "부부끼리 어울리고 이런 사이입니다. 수의계약은 (업체들 순번에) 의해서 돌아가는 것이지 제가 한 것도 없습니다. 제가 과장으로 오기 전에는 (◇◇업체가) 두 건을 했습니다. 제가 와서 한 건 했어요."]

창원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승화/창원시 감사관 : "자체 감찰 활동 강화는 물론, 자체 복무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신뢰받는 공직 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원은 이들에 대한 징계와 주의를 촉구하고, 이들과 함께 업체 관계자의 청탁금지법 위반사실을 법원에 통보할 것을 창원시에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