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준공영제’…서비스 개선되나?

입력 2021.08.31 (08:03) 수정 2021.08.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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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내버스를 탔을 때 과속이나 난폭운전, 불친절한 서비스를 겪은 시민들이 많으셨을텐데요.

창원시가 열악한 시내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일(9/1)부터 준공영제를 도입합니다.

하지만 해마다 4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서비스 개선과 면밀한 검증이 따를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을 닫지 않고 출발하거나,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곡예 운전을 일삼던 시내버스.

난폭 운전과 불친절은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습니다.

창원시가 3년의 준비 끝에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유는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47년 동안 버스 업체들이 공동 배차로 승객 유치를 놓고 경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1개 업체가 1개 노선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책임성과 서비스 개선이 기대됩니다.

[김정자/창원시 월영동 : "기사들이 좀 친절했으면 좋겠고, 말도 공손하게 했으면 좋겠고…."]

[김기옥/창원시 여좌동 : "(버스가) 한꺼번에 확 왔다가, 안 올 때는 한참 기다려야 되는 거, 그런 게 (불편이죠.)"]

버스 기사들도 전문성과 서비스 개선을 다짐합니다.

[이경룡/창원시내버스노조협의회장 : "운수 종사자들은 운수 종사자들대로, 승객은 승객대로 문제점과 불편함이 항상 제기돼 왔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했던 창원 시내버스 기사들의 처우 부분 또한 상당한 개선이…."]

버스 업계에는 적정 수준의 이윤을 보장하는 대신, 임원 임금 동결과 수입금 공동 관리, 부정행위 사업자나 불법 운전기사 퇴출제가 도입됩니다.

해마다 4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허성무/창원시장 : "세금 먹는 하마라던지, 도덕적 해이가 끊임없이 지적됐는데, 저희 창원형 준공영제는 이런 것을 사전에 개선해서 시작되고…."]

다만, 서울과 부산 등 광역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처럼 해마다 재정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이에 대한 투명한 관리와 면밀한 검증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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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시내버스 준공영제’…서비스 개선되나?
    • 입력 2021-08-31 08:03:27
    • 수정2021-08-31 08:35:27
    뉴스광장(창원)
[앵커]

시내버스를 탔을 때 과속이나 난폭운전, 불친절한 서비스를 겪은 시민들이 많으셨을텐데요.

창원시가 열악한 시내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일(9/1)부터 준공영제를 도입합니다.

하지만 해마다 4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서비스 개선과 면밀한 검증이 따를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을 닫지 않고 출발하거나,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곡예 운전을 일삼던 시내버스.

난폭 운전과 불친절은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습니다.

창원시가 3년의 준비 끝에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이유는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47년 동안 버스 업체들이 공동 배차로 승객 유치를 놓고 경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1개 업체가 1개 노선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책임성과 서비스 개선이 기대됩니다.

[김정자/창원시 월영동 : "기사들이 좀 친절했으면 좋겠고, 말도 공손하게 했으면 좋겠고…."]

[김기옥/창원시 여좌동 : "(버스가) 한꺼번에 확 왔다가, 안 올 때는 한참 기다려야 되는 거, 그런 게 (불편이죠.)"]

버스 기사들도 전문성과 서비스 개선을 다짐합니다.

[이경룡/창원시내버스노조협의회장 : "운수 종사자들은 운수 종사자들대로, 승객은 승객대로 문제점과 불편함이 항상 제기돼 왔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했던 창원 시내버스 기사들의 처우 부분 또한 상당한 개선이…."]

버스 업계에는 적정 수준의 이윤을 보장하는 대신, 임원 임금 동결과 수입금 공동 관리, 부정행위 사업자나 불법 운전기사 퇴출제가 도입됩니다.

해마다 4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허성무/창원시장 : "세금 먹는 하마라던지, 도덕적 해이가 끊임없이 지적됐는데, 저희 창원형 준공영제는 이런 것을 사전에 개선해서 시작되고…."]

다만, 서울과 부산 등 광역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처럼 해마다 재정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이에 대한 투명한 관리와 면밀한 검증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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