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모레 파업 현실화?…“인력 확충은 공감, 재정 상황이 문제”

입력 2021.08.31 (19:08) 수정 2021.08.3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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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이틀 뒤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부와 노조는 코로나19 대응 인력 기준 마련 등 핵심과제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보건의료노조에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파업은 불가피하다며 정부와 여당에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와 보건의료노조 모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던 12차 노정 협의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오늘이 마지막 협상이라는 의지 가지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협의하겠습니다)."]

하지만 14시간이 넘는 밤샘 토론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어 국민들의 걱정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노조는 총파업 중단의 선제조건으로 아직 합의되지 않은 5개 핵심 과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1인당 환자 수 법제화와 규칙적인 교대 근무제 시행, 코로나19 치료병원의 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의 제도화 등이 요구 사항입니다.

또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세부계획 마련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정부는 노조의 요구에 공감한다면서도 재정 상황과 제도 개선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노조 측에 집단행동 자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로 지금의 상황을 함께 해결하길 요청합니다."]

하지만 노조는 정부가 여전히 어렵다는 얘기만 되풀이한다고 비판하며 정부와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며칠 간의 의료대란이 문제가 아니라 23만 임상 간호사들의 대탈출과 의료 붕괴가 현실이 되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도, K 방역도 실패로 (귀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노조와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면서도 만약의 총파업 가능성에도 대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 중심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등 국민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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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노조 모레 파업 현실화?…“인력 확충은 공감, 재정 상황이 문제”
    • 입력 2021-08-31 19:08:46
    • 수정2021-08-31 19:44:14
    뉴스 7
[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이틀 뒤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정부와 노조는 코로나19 대응 인력 기준 마련 등 핵심과제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보건의료노조에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파업은 불가피하다며 정부와 여당에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와 보건의료노조 모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던 12차 노정 협의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오늘이 마지막 협상이라는 의지 가지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협의하겠습니다)."]

하지만 14시간이 넘는 밤샘 토론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어 국민들의 걱정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노조는 총파업 중단의 선제조건으로 아직 합의되지 않은 5개 핵심 과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1인당 환자 수 법제화와 규칙적인 교대 근무제 시행, 코로나19 치료병원의 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의 제도화 등이 요구 사항입니다.

또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세부계획 마련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정부는 노조의 요구에 공감한다면서도 재정 상황과 제도 개선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노조 측에 집단행동 자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의로 지금의 상황을 함께 해결하길 요청합니다."]

하지만 노조는 정부가 여전히 어렵다는 얘기만 되풀이한다고 비판하며 정부와 여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며칠 간의 의료대란이 문제가 아니라 23만 임상 간호사들의 대탈출과 의료 붕괴가 현실이 되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도, K 방역도 실패로 (귀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노조와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면서도 만약의 총파업 가능성에도 대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 중심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등 국민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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