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초읽기…시민단체 “적극 지지”

입력 2021.08.31 (21:38) 수정 2021.08.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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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1년 반을 버틴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더는 힘들다며 모레(2일) 파업을 예고했는데요.

전북에선 5개 의료기관, 9백 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차 대유행으로 치달은 코로나19 사태.

간호사 한 사람이 환자 20명을 돌보며 버텼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법으로 정하고, 전국에 공공병원을 더 지어달라며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이유입니다.

[박정원/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장 :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5명 중 4명은 사직이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고, 병동 관리, 식사 수발, 배변 관리, 환자들 택배 업무까지 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전북지역 94개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들의 요구를 들어달라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10번 넘게 실무교섭을 하고서도 뚜렷한 해결책 없는 정부를 비판했고,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홍락/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 대표 : "이번 투쟁이 우리나라 공공의료에 한 획을 긋는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한다."]

전북은 전체 노조원 4천2백여 명 가운데 군산, 남원, 진안의료원과 정읍아산병원, 전북혈액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간호 인력 등 9백 명가량이 파업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에 필수인력을 두는 '안전한 파업'을 하겠다고 했지만, 군산과 남원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을 빚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가 파업을 자제하고 대화로 풀자는 입장을 거듭 밝힌 가운데, 전라북도는 파업에 대비해 민간 병원에 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등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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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초읽기…시민단체 “적극 지지”
    • 입력 2021-08-31 21:38:08
    • 수정2021-08-31 22:00:01
    뉴스9(전주)
[앵커]

코로나19 사태 1년 반을 버틴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더는 힘들다며 모레(2일) 파업을 예고했는데요.

전북에선 5개 의료기관, 9백 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차 대유행으로 치달은 코로나19 사태.

간호사 한 사람이 환자 20명을 돌보며 버텼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법으로 정하고, 전국에 공공병원을 더 지어달라며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이유입니다.

[박정원/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장 :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5명 중 4명은 사직이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고, 병동 관리, 식사 수발, 배변 관리, 환자들 택배 업무까지 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전북지역 94개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들의 요구를 들어달라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10번 넘게 실무교섭을 하고서도 뚜렷한 해결책 없는 정부를 비판했고,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홍락/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 대표 : "이번 투쟁이 우리나라 공공의료에 한 획을 긋는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한다."]

전북은 전체 노조원 4천2백여 명 가운데 군산, 남원, 진안의료원과 정읍아산병원, 전북혈액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간호 인력 등 9백 명가량이 파업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에 필수인력을 두는 '안전한 파업'을 하겠다고 했지만, 군산과 남원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을 빚을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가 파업을 자제하고 대화로 풀자는 입장을 거듭 밝힌 가운데, 전라북도는 파업에 대비해 민간 병원에 인력 지원을 요청하는 등 비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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