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성매매 집결지 ‘희매촌’ 폐쇄 착수

입력 2021.08.31 (21:46) 수정 2021.08.31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원주 학성동 도새재생사업이 내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업 구역 안에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희매촌'이 있다는 점인데요.

원주시는 결국, 전담조직을 꾸리고, 성매매 집결지 폐쇄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원주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인 '희매촌'은 생긴지 70년 정도 됐습니다.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전국 곳곳이 폐쇄됐지만 희매촌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업소 30여 곳이 남아 있습니다.

원주시가 최근 몇 년 동안 자발적 폐업을 유도해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과물이 없습니다.

[지역 주민/음성변조 : "여기 약국 뒤에는 먼저보다 아가씨들이 더 있어. 그게 여기 주민들 생각하면은 어떻게 처리를 했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희매촌을 포함한 옛 원주역 인근 학성동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중인데도 성매매 집결지는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특히 곧 개관을 앞두고 있는 원주시여성커뮤니티센터는 성매매 집결지와 사실상 붙어 있어 그 위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성동 도시재생사업에만 300억 원이 넘게 투입되고 있는데 사업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이에따라 원주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전담조직을 꾸렸습니다.

또, 경찰과 소방 등 유관 기관과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희매촌 정비를 위한 지역 사회 공감대 조성에도 나섭니다.

[이병선/원주시 여성가족과장 : "각 기관과 부서별 역할이 우리 원주시 희매촌 지역을 성매매 집결지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려질 수 있도록 희망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2019년 제정된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 조례에 따라 성매매 여성들의 자립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희매촌에서 지원을 받은 사례는 단 1건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주시, 성매매 집결지 ‘희매촌’ 폐쇄 착수
    • 입력 2021-08-31 21:46:38
    • 수정2021-08-31 22:00:01
    뉴스9(춘천)
[앵커]

원주 학성동 도새재생사업이 내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업 구역 안에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희매촌'이 있다는 점인데요.

원주시는 결국, 전담조직을 꾸리고, 성매매 집결지 폐쇄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원주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인 '희매촌'은 생긴지 70년 정도 됐습니다.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전국 곳곳이 폐쇄됐지만 희매촌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업소 30여 곳이 남아 있습니다.

원주시가 최근 몇 년 동안 자발적 폐업을 유도해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과물이 없습니다.

[지역 주민/음성변조 : "여기 약국 뒤에는 먼저보다 아가씨들이 더 있어. 그게 여기 주민들 생각하면은 어떻게 처리를 했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희매촌을 포함한 옛 원주역 인근 학성동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중인데도 성매매 집결지는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특히 곧 개관을 앞두고 있는 원주시여성커뮤니티센터는 성매매 집결지와 사실상 붙어 있어 그 위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성동 도시재생사업에만 300억 원이 넘게 투입되고 있는데 사업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이에따라 원주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전담조직을 꾸렸습니다.

또, 경찰과 소방 등 유관 기관과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희매촌 정비를 위한 지역 사회 공감대 조성에도 나섭니다.

[이병선/원주시 여성가족과장 : "각 기관과 부서별 역할이 우리 원주시 희매촌 지역을 성매매 집결지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려질 수 있도록 희망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2019년 제정된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 조례에 따라 성매매 여성들의 자립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희매촌에서 지원을 받은 사례는 단 1건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