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방역’ 급식·보건 인력 태부족

입력 2021.09.01 (19:07) 수정 2021.09.01 (20: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방역 최일선에 있는 교직원들은 극도의 긴장과 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과 보건 분야의 인력난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염 사태 속, 전면 등교에 가장 앞장서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종은 급식 분야입니다.

밀집도를 줄이기 위한 시차 배식, 이동 급식 등으로 노동 강도가 급증했다는 겁니다.

학교급식노동자 1명의 급식 인원이 다른 공공기관보다 2~3배 많은 상황에서 시설 소독, 환기 등 방역까지 떠안고 있다고 말합니다.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던 단양의 한 조리사가 폐암으로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지만 달라진 건 없다고 호소합니다.

[이희숙/초등학교 조리실무사 : "지금 시작이에요. 내년은 더할 것이고 점점 더 힘들어질 텐데, 그런 부분에서 개선점을 빨리빨리 교육청에서는 준비하셔야 할 겁니다."]

학교 방역 인력 규모와 역할, 전문성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이번 2학기, 충북 각 학교에 배치된 방역 전담 인력은 모두 1,900여 명.

학교별로 자체 방역을 이유로 뽑지 않은 곳부터 최대 14명을 둔 곳까지 편차가 큽니다.

여기에 만성적인 보건교사 인력난도 코로나19 대응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충북 전체 학교 483곳 가운데 보건교사가 없는 곳은 100여 곳.

관련 업무를 보조하는 교사마저 없는 80여 곳은 보건 공백에 내몰려있습니다.

[김영훈/전교조 충북지부 정책실장 : "또 한 편으로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에서도 본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없는 학교 환경 시설 관리 업무까지 보건교사들이 맡고 있는 실정입니다."]

등교 확대 방침을 강조하면서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던 교육 당국.

학교 안팎의 감염 확산세를 최대한 막아낼 방역 기반부터 제대로 갖추는 게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교 방역’ 급식·보건 인력 태부족
    • 입력 2021-09-01 19:07:24
    • 수정2021-09-01 20:21:50
    뉴스7(청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방역 최일선에 있는 교직원들은 극도의 긴장과 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과 보건 분야의 인력난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염 사태 속, 전면 등교에 가장 앞장서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종은 급식 분야입니다.

밀집도를 줄이기 위한 시차 배식, 이동 급식 등으로 노동 강도가 급증했다는 겁니다.

학교급식노동자 1명의 급식 인원이 다른 공공기관보다 2~3배 많은 상황에서 시설 소독, 환기 등 방역까지 떠안고 있다고 말합니다.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던 단양의 한 조리사가 폐암으로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지만 달라진 건 없다고 호소합니다.

[이희숙/초등학교 조리실무사 : "지금 시작이에요. 내년은 더할 것이고 점점 더 힘들어질 텐데, 그런 부분에서 개선점을 빨리빨리 교육청에서는 준비하셔야 할 겁니다."]

학교 방역 인력 규모와 역할, 전문성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이번 2학기, 충북 각 학교에 배치된 방역 전담 인력은 모두 1,900여 명.

학교별로 자체 방역을 이유로 뽑지 않은 곳부터 최대 14명을 둔 곳까지 편차가 큽니다.

여기에 만성적인 보건교사 인력난도 코로나19 대응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충북 전체 학교 483곳 가운데 보건교사가 없는 곳은 100여 곳.

관련 업무를 보조하는 교사마저 없는 80여 곳은 보건 공백에 내몰려있습니다.

[김영훈/전교조 충북지부 정책실장 : "또 한 편으로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에서도 본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없는 학교 환경 시설 관리 업무까지 보건교사들이 맡고 있는 실정입니다."]

등교 확대 방침을 강조하면서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던 교육 당국.

학교 안팎의 감염 확산세를 최대한 막아낼 방역 기반부터 제대로 갖추는 게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