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철군 성공” 자평에도 거세지는 비난론
입력 2021.09.02 (00:06)
수정 2021.09.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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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종료를 선언하면서 철군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설득을 구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미국 내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선 건데, 이 내용 워싱턴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의 자평부터 먼저 들어보죠.
[기자]
20년 전쟁을 끝낸 결정, 그리고 그 시기, 모두 옳았다고 자평했습니다.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90%가 아프간을 빠져나왔다며 철수 과정도 '대단한 성공'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역사상 어떤 나라도 이런 일을 이뤄낸 나라가 없습니다. 오직 미국만이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으며, 오늘 그것을 이뤄냈습니다."]
다른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군사작전, 특히 지상전을 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젠 새 위협에 대비할 때다, 미국의 전략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심각한 경쟁 중이라고 언급한 중국, 그리고 러시아, 사이버 공격, 핵 확산을 새 도전 과제로 지목했습니다.
[앵커]
그간 제기된 비난을 정면돌파하려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미국 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철군 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과정과 결과를 두고 거센 비판이 여전합니다.
미국 언론들 평가, 냉정합니다.
철군은 도망치듯 했고, 그나마도 2백 명 가까운 미국인, 수천 명 아프간인 두고 나왔다며 "도덕적 재앙"이다, "미국에 대한 냉소주의가 깊어질 거다", "대통령 리더십에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가도 공화당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 "거짓말은 그만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을 데려와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우리의 역사가 돼선 안 됩니다. 이렇게 끝낼 순 없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앵커]
아프간 내 상황, 그리고 다른 나라들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탈레반은 국영 TV와 기자회견을 열어 외국과 동등한 외교 관계 맺고 투자 여건도 조성하겠다며 대내외의 인정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국가들은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우선 자국에 미칠 피해를 우려하면서 노심초사하는 모양샙니다.
유럽연합은 아프간 난민 몰려오는 걸 막겠다며 공동 대응을 결의했습니다.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국가에 난민을 받게 하고 돈을 지불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국에 미칠 안보 위협, 테러 위협 걱정하는 중국, 러시아는 각각 미국 책임론, 탈레반 지원 필요성을 주장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진/그래픽:김지훈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종료를 선언하면서 철군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설득을 구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미국 내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선 건데, 이 내용 워싱턴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의 자평부터 먼저 들어보죠.
[기자]
20년 전쟁을 끝낸 결정, 그리고 그 시기, 모두 옳았다고 자평했습니다.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90%가 아프간을 빠져나왔다며 철수 과정도 '대단한 성공'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역사상 어떤 나라도 이런 일을 이뤄낸 나라가 없습니다. 오직 미국만이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으며, 오늘 그것을 이뤄냈습니다."]
다른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군사작전, 특히 지상전을 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젠 새 위협에 대비할 때다, 미국의 전략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심각한 경쟁 중이라고 언급한 중국, 그리고 러시아, 사이버 공격, 핵 확산을 새 도전 과제로 지목했습니다.
[앵커]
그간 제기된 비난을 정면돌파하려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미국 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철군 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과정과 결과를 두고 거센 비판이 여전합니다.
미국 언론들 평가, 냉정합니다.
철군은 도망치듯 했고, 그나마도 2백 명 가까운 미국인, 수천 명 아프간인 두고 나왔다며 "도덕적 재앙"이다, "미국에 대한 냉소주의가 깊어질 거다", "대통령 리더십에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가도 공화당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 "거짓말은 그만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을 데려와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우리의 역사가 돼선 안 됩니다. 이렇게 끝낼 순 없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앵커]
아프간 내 상황, 그리고 다른 나라들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탈레반은 국영 TV와 기자회견을 열어 외국과 동등한 외교 관계 맺고 투자 여건도 조성하겠다며 대내외의 인정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국가들은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우선 자국에 미칠 피해를 우려하면서 노심초사하는 모양샙니다.
유럽연합은 아프간 난민 몰려오는 걸 막겠다며 공동 대응을 결의했습니다.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국가에 난민을 받게 하고 돈을 지불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국에 미칠 안보 위협, 테러 위협 걱정하는 중국, 러시아는 각각 미국 책임론, 탈레반 지원 필요성을 주장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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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종료를 선언하면서 철군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설득을 구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미국 내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선 건데, 이 내용 워싱턴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의 자평부터 먼저 들어보죠.
[기자]
20년 전쟁을 끝낸 결정, 그리고 그 시기, 모두 옳았다고 자평했습니다.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90%가 아프간을 빠져나왔다며 철수 과정도 '대단한 성공'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역사상 어떤 나라도 이런 일을 이뤄낸 나라가 없습니다. 오직 미국만이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으며, 오늘 그것을 이뤄냈습니다."]
다른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군사작전, 특히 지상전을 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젠 새 위협에 대비할 때다, 미국의 전략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심각한 경쟁 중이라고 언급한 중국, 그리고 러시아, 사이버 공격, 핵 확산을 새 도전 과제로 지목했습니다.
[앵커]
그간 제기된 비난을 정면돌파하려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미국 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철군 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과정과 결과를 두고 거센 비판이 여전합니다.
미국 언론들 평가, 냉정합니다.
철군은 도망치듯 했고, 그나마도 2백 명 가까운 미국인, 수천 명 아프간인 두고 나왔다며 "도덕적 재앙"이다, "미국에 대한 냉소주의가 깊어질 거다", "대통령 리더십에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가도 공화당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 "거짓말은 그만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을 데려와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우리의 역사가 돼선 안 됩니다. 이렇게 끝낼 순 없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앵커]
아프간 내 상황, 그리고 다른 나라들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탈레반은 국영 TV와 기자회견을 열어 외국과 동등한 외교 관계 맺고 투자 여건도 조성하겠다며 대내외의 인정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국가들은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우선 자국에 미칠 피해를 우려하면서 노심초사하는 모양샙니다.
유럽연합은 아프간 난민 몰려오는 걸 막겠다며 공동 대응을 결의했습니다.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국가에 난민을 받게 하고 돈을 지불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국에 미칠 안보 위협, 테러 위협 걱정하는 중국, 러시아는 각각 미국 책임론, 탈레반 지원 필요성을 주장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진/그래픽:김지훈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종료를 선언하면서 철군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설득을 구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미국 내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선 건데, 이 내용 워싱턴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의 자평부터 먼저 들어보죠.
[기자]
20년 전쟁을 끝낸 결정, 그리고 그 시기, 모두 옳았다고 자평했습니다.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90%가 아프간을 빠져나왔다며 철수 과정도 '대단한 성공'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역사상 어떤 나라도 이런 일을 이뤄낸 나라가 없습니다. 오직 미국만이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으며, 오늘 그것을 이뤄냈습니다."]
다른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군사작전, 특히 지상전을 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젠 새 위협에 대비할 때다, 미국의 전략이 근본적으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심각한 경쟁 중이라고 언급한 중국, 그리고 러시아, 사이버 공격, 핵 확산을 새 도전 과제로 지목했습니다.
[앵커]
그간 제기된 비난을 정면돌파하려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미국 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철군 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과정과 결과를 두고 거센 비판이 여전합니다.
미국 언론들 평가, 냉정합니다.
철군은 도망치듯 했고, 그나마도 2백 명 가까운 미국인, 수천 명 아프간인 두고 나왔다며 "도덕적 재앙"이다, "미국에 대한 냉소주의가 깊어질 거다", "대통령 리더십에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가도 공화당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 "거짓말은 그만하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을 데려와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우리의 역사가 돼선 안 됩니다. 이렇게 끝낼 순 없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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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내 상황, 그리고 다른 나라들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탈레반은 국영 TV와 기자회견을 열어 외국과 동등한 외교 관계 맺고 투자 여건도 조성하겠다며 대내외의 인정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국가들은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우선 자국에 미칠 피해를 우려하면서 노심초사하는 모양샙니다.
유럽연합은 아프간 난민 몰려오는 걸 막겠다며 공동 대응을 결의했습니다.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국가에 난민을 받게 하고 돈을 지불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국에 미칠 안보 위협, 테러 위협 걱정하는 중국, 러시아는 각각 미국 책임론, 탈레반 지원 필요성을 주장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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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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