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노조 출범…기대·우려 교차

[앵커]

강원소방에 노동조합이 생겼습니다.

오늘(2일) 강원도청 앞에서 이를 기념하는 출범식이 열렸는데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앞에 모인 제복 차림의 소방관들.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강원본부, 강원소방노조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입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노총 소속으로 활동합니다.

[고진모/한노총 강원소방노조 수석부위원장 : "우리는 이제부터 잃어버린 노동기본권을 되찾기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다."]

우선, 구급대원 보호 제도를 만들고 순직이나 공상자에 대한 예우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힙니다.

또, 119안전수당 신설, 구급구조활동 수당 인상 등 수당도 현실화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우남철/강원소방노조위원장 :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조합원 및 직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권익 향상을 위한 투쟁과 노력을 멈추지 않고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강원도 내 소방관은 4,000여 명.

강원소방노조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합원 모집에 나설 계획입니다.

소방관들은 이번 노조 설립으로 자신들의 권익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소방관 조직이 자칫 둘로 쪼개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한노총 소방노조에 이어, 다음 주엔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으로 또다른 소방노조가 출범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입장에선 파업이 걱정입니다.

[박상준/춘천시 효자동 : "소방서가 파업한다는 건 되게 국민들이 불안해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일 것 같아요. 노조를 만들더라도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강원소방노조는 공무원노조법에 소방 파업은 금지돼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