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유통기한 지난 화이자 백신 91명 오접종…“아직 이상 반응 없어”

입력 2021.09.03 (19:07) 수정 2021.09.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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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91명에게 접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병원 직원의 부주의 때문으로 파악됐는데요.

이처럼 백신을 잘못 접종한 사례가 9백 건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도에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에 있는 이 종합병원에서 최근 91명이 유통 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유통기한은 지난달 25일까지였지만 백신을 관리하는 병원 약사의 부주의로 이튿날부터 나흘에 걸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여태익/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 : "일반 원칙이 선입선출이라 해서 먼저 들어오는 거 먼저 쓰는 게 기본이잖아요. 1주일 전에 들어온 게 있으면 그것부터 쓰는 게 원칙인데 그 원칙을 안 지킨 거예요."]

울산시 보건당국은 해당 접종자들에게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오접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23일에도 강릉에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대상자 40명이 화이자가 아닌 모더나 백신으로 교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파악된 백신 오접종 사례는 모두 895건.

대부분이 백신 종류와 보관의 오류, 접종 용량의 오류였습니다.

백신 오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유통기한이 24시간 지난 백신은 예방 효과가 떨어져 3주 뒤 다시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권근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관리팀장 : "주요 이상반응이 신고된 적은 다행히 여태까지 없었습니다. 다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감시 저희가 계속해서 관찰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오접종 사고를 막기 위해 의료계, 지자체와 협력해 위탁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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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서 유통기한 지난 화이자 백신 91명 오접종…“아직 이상 반응 없어”
    • 입력 2021-09-03 19:07:35
    • 수정2021-09-03 19: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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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91명에게 접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병원 직원의 부주의 때문으로 파악됐는데요.

이처럼 백신을 잘못 접종한 사례가 9백 건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도에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에 있는 이 종합병원에서 최근 91명이 유통 기한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유통기한은 지난달 25일까지였지만 백신을 관리하는 병원 약사의 부주의로 이튿날부터 나흘에 걸쳐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여태익/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 : "일반 원칙이 선입선출이라 해서 먼저 들어오는 거 먼저 쓰는 게 기본이잖아요. 1주일 전에 들어온 게 있으면 그것부터 쓰는 게 원칙인데 그 원칙을 안 지킨 거예요."]

울산시 보건당국은 해당 접종자들에게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오접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23일에도 강릉에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대상자 40명이 화이자가 아닌 모더나 백신으로 교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파악된 백신 오접종 사례는 모두 895건.

대부분이 백신 종류와 보관의 오류, 접종 용량의 오류였습니다.

백신 오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유통기한이 24시간 지난 백신은 예방 효과가 떨어져 3주 뒤 다시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권근용/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관리팀장 : "주요 이상반응이 신고된 적은 다행히 여태까지 없었습니다. 다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감시 저희가 계속해서 관찰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오접종 사고를 막기 위해 의료계, 지자체와 협력해 위탁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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