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돈 되는 건 다 한다?…‘플랫폼 거인’ 카카오의 민낯
입력 2021.09.04 (21:19) 수정 2021.09.04 (21:31)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한국에서 누가 가장 재산이 많은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 최근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카카오는 휴대전화 메신저 말고도 택시, 대리운전, 은행과 같이 다각도의 사업을 벌이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을 장악한 뒤에는 논란이 되는 방식으로 이윤만 추구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거인이 된 카카오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사원 도재명 씨는 퇴근길 카카오택시를 불렀습니다.

7분이 넘도록 잡히지 않던 택시.

1천 원 더 내는 '스마트호출'을 하자 바로 잡혔습니다.

[도재명/회사원 : "나름대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취소 후)일반 카카오를 다시 콜을 해봤어요. 역시나 바로 잡혀요."]

무료 호출은 왜 안 됐을까?

["기사님들이 전혀 자기들이 모르는 얘기래요. (콜이 안 왔다?) 네. 왔으면 당연히 빨리 잡고 돈벌이를 해야지."]

일반 택시 기사들은 요즘 카카오 콜을 도통 잡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콜 대기를 시작합니다.

호출이 울리지만, 손댈 새 없이 사라집니다.

[박원섭/일반택시 기사 : "이게 짧아요. 우리는 손으로 눌러야 되잖아요. 가맹은 자동으로 잡혀요."]

이번엔 매출의 5%를 카카오에 내는 가맹 택시. '카카오 블루'를 타봤습니다.

호출이 더 자주 울립니다.

[김한성(가명)카카오블루 기사 : "한 200만 원 정도 수입밖에 안 됐었는데 카카오 블루하고 나서 400만 원 정도…."]

일반택시 기사들은 이게 '콜 몰아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박원섭 : "승객이 일반 호출을 했는데 왜 가맹한테 주냐고요."]

카카오의 택시 호출시장 점유율은 90% 정도.

호출을 어디로 보내냐는 카카오의 알고리즘에 달려있고, '스마트호출'비 역시 5천 원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권용주/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 "거절 없는 택시를 부르시겠습니까? 하면 돈을 받고. 빨리 오는 택시를 부르시겠습니까? 그럼 돈을 받고. 우리 콜 많이 받고 싶으면 회원하세요 해가지고 회비를 받고."]

대리운전 업계의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기사들에게 수수료 20% 외에 추가 비용을 받지 않겠다던 카카오가 최근 월 2만 원짜리 '우선 배차권'을 팔기 시작한 겁니다.

[이상국/전국연대노조 플랫폼운전자지부 위원장 : "누구나 같이 우물물을 먹다가 돈을 내라, 우물 물 주겠다."]

카카오뱅크는 KB금융 시가총액의 2배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는데, 여전히 규제 특혜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우찬/경제개혁연대 소장/고려대 교수 : "대주주가 있는 금융회사들, 보험회사나 증권회사나 다 실질적으로 경영에 관여하는 자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자이거든요. 카카오를 지배하는 김범수 의장에 대한 심사는 하지 않습니다."]

SK를 제외하고는 어떤 재벌보다 많은 128개 까지 계열사를 늘리며 파죽지세로 성장한 카카오.

카카오 총수 김범수 의장은 올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부호 1위에 올라섰습니다.

[양창영/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 "과도한 이익을 용인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혁신이라고 하지 않고 약탈이라고 해야 합니다."]

[위정현/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 : "기업들이 독과점적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보수적이고 혁신을 방해하고. 카카오도 인간이 만든 기업이기 때문에 그런 운명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김대영
  • 돈 되는 건 다 한다?…‘플랫폼 거인’ 카카오의 민낯
    • 입력 2021-09-04 21:19:00
    • 수정2021-09-04 21:31:15
    뉴스 9
[앵커]

한국에서 누가 가장 재산이 많은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 최근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카카오는 휴대전화 메신저 말고도 택시, 대리운전, 은행과 같이 다각도의 사업을 벌이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을 장악한 뒤에는 논란이 되는 방식으로 이윤만 추구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거인이 된 카카오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사원 도재명 씨는 퇴근길 카카오택시를 불렀습니다.

7분이 넘도록 잡히지 않던 택시.

1천 원 더 내는 '스마트호출'을 하자 바로 잡혔습니다.

[도재명/회사원 : "나름대로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취소 후)일반 카카오를 다시 콜을 해봤어요. 역시나 바로 잡혀요."]

무료 호출은 왜 안 됐을까?

["기사님들이 전혀 자기들이 모르는 얘기래요. (콜이 안 왔다?) 네. 왔으면 당연히 빨리 잡고 돈벌이를 해야지."]

일반 택시 기사들은 요즘 카카오 콜을 도통 잡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콜 대기를 시작합니다.

호출이 울리지만, 손댈 새 없이 사라집니다.

[박원섭/일반택시 기사 : "이게 짧아요. 우리는 손으로 눌러야 되잖아요. 가맹은 자동으로 잡혀요."]

이번엔 매출의 5%를 카카오에 내는 가맹 택시. '카카오 블루'를 타봤습니다.

호출이 더 자주 울립니다.

[김한성(가명)카카오블루 기사 : "한 200만 원 정도 수입밖에 안 됐었는데 카카오 블루하고 나서 400만 원 정도…."]

일반택시 기사들은 이게 '콜 몰아주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박원섭 : "승객이 일반 호출을 했는데 왜 가맹한테 주냐고요."]

카카오의 택시 호출시장 점유율은 90% 정도.

호출을 어디로 보내냐는 카카오의 알고리즘에 달려있고, '스마트호출'비 역시 5천 원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권용주/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 "거절 없는 택시를 부르시겠습니까? 하면 돈을 받고. 빨리 오는 택시를 부르시겠습니까? 그럼 돈을 받고. 우리 콜 많이 받고 싶으면 회원하세요 해가지고 회비를 받고."]

대리운전 업계의 상황도 마찬가집니다.

기사들에게 수수료 20% 외에 추가 비용을 받지 않겠다던 카카오가 최근 월 2만 원짜리 '우선 배차권'을 팔기 시작한 겁니다.

[이상국/전국연대노조 플랫폼운전자지부 위원장 : "누구나 같이 우물물을 먹다가 돈을 내라, 우물 물 주겠다."]

카카오뱅크는 KB금융 시가총액의 2배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는데, 여전히 규제 특혜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우찬/경제개혁연대 소장/고려대 교수 : "대주주가 있는 금융회사들, 보험회사나 증권회사나 다 실질적으로 경영에 관여하는 자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자이거든요. 카카오를 지배하는 김범수 의장에 대한 심사는 하지 않습니다."]

SK를 제외하고는 어떤 재벌보다 많은 128개 까지 계열사를 늘리며 파죽지세로 성장한 카카오.

카카오 총수 김범수 의장은 올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부호 1위에 올라섰습니다.

[양창영/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 "과도한 이익을 용인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혁신이라고 하지 않고 약탈이라고 해야 합니다."]

[위정현/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 : "기업들이 독과점적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보수적이고 혁신을 방해하고. 카카오도 인간이 만든 기업이기 때문에 그런 운명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김대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